다세대·다가구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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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도담 스타필드 806 (DODAM Starfield 806)
대전 계산동의 ‘도담스타필드 806’ 은 앞으로 화산천이 흐르고 뒤에는 계룡산이 있어 자연에 둘러싸인 신도시 다가구 단지의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건물의 정면에는 계산동과 학하동의 중심이 되는 별봉이 우뚝 솟아있다. 별봉 아래의 마을은 별밭이라고 불리는데, ‘별봉’과 ‘별밭’이라는 이름은 별봉의 꼭대기에 북극성이 떨어졌다는 설화에서 유래되었다. 도담스타필드가 있는 곳이 별밭 이기에 회사명인 ‘도담’ 과 지역의 설화에서 따온 ‘별밭’ 을 합쳐 만든 “도담스타필드”가 건물의 이름이 되었다. 건축주는 기업 사옥 유지를 위해 사용성과 수익성을 모두 고려하여 근생과 다가구주택의 용도가 섞여있는 복합용도의 건물을 원했다.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넓은 사무공간을 위해 2개의 대지를 합필하여 건물을 계획하였다. 대지합필로 인해 육중해진 몸집의 외관으로 인해 매스의 분리가 필요했기에 주거층에 외부 테라스를 계획하여 심플한 육면체 형태를 길게 분절된 정면디자인이 건물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계획시 걱정이었던 거대한 매스에 개성있는 색상을 부여하여 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재료선택을 하게 되었다. 적벽돌을 사용한 것은 어쩌면 과감한 시도 일 수 있다. 근대건축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적벽돌은 자칫 올드해보일 수 있는데, 기본벽돌 사이즈보다 비교적 가로가 길고 세로가 짧은 규격을 사용하여 색다른 느낌을 연출하며, 회색빛의 건물들이 가득한 단지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었다. 2층 사무실은 내부로도 외부로도 출입 가능하게 설계되었는데, 특히 외부계단에 사용된 모노롱브릭 영롱쌓기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외부와 완전히 차단되지 않는 디자인을 선택했다. 낮에는 영롱쌓기를 통해 내부로 들어오는 햇빛과 그림자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고, 밤에는 조명과 함께 벽돌 사이에 흘러나오는 빛들이 마치 밤하늘에 떠있는 별들처럼 건물과 그 주변을 밝힌다. 건축주의 오랜 꿈이 별이 되어 떠오른 도담스타필드 806, 이 장소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소원을 담을 수 있는 별똥별같은 랜드마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