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생활은 익숙하지만, 아이들과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기엔 너무 많은 걸 포기해야 하더라고요.”
건축주는 세 세대가 함께 어울리면서도 각자의 삶을 존중받을 수 있는 집을 원했다. 도시의 빽빽한 주거 환경 속에서도 가족 간의 거리와 프라이버시, 따뜻한 관계와 채광을 모두 담아내는 집. 마당을 중심에 둔 집은 외부로는 단정히 닫히고, 내부로는 관계를 열어둔다. 빛과 바람, 감정이 머무는 구조 속에서 일상은 조용히 깊어진다.
세 세대의 삶을 품은, 늘 안전한 집“아파트 생활은 익숙하지만, 아이들과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기엔 너무 많은 걸 포기해야 하더라고요.”
건축주는 세 세대가 함께 어울리면서도 각자의 삶을 존중받을 수 있는 집을 원했다. 도시의 빽빽한 주거 환경 속에서도 가족 간의 거리와 프라이버시, 따뜻한 관계와 채광을 모두 담아내는 집. 마당을 중심에 둔 집은 외부로는 단정히 닫히고, 내부로는 관계를 열어둔다. 빛과 바람, 감정이 머무는 구조 속에서 일상은 조용히 깊어진다.
“한 지붕 아래 살지만, 서로의 생활은 존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건축주의 바람은 단순히 공간의 배치가 아닌 삶의 방식에 대한 요청이었다. 부부와 어머니, 그리고 반려견이 함께 살되 독립적이면서도 마당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집. 그렇게 수오재의 설계는 시작되었다.
“강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건축주가 전한 첫마디는 집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연서헌(嬿屖軒)은 이전 프로젝트였던 연서재·연서가의 연장선상에서 시작되었다. 원래 계획되었던 두 채의 큰 집은 개인적 사정으로 중단되었지만, 건축주는 미처 다하지 못한 아쉬움을 품은 채 새로운 땅을 마련했다. 그 땅은 개군산 남측 끝자락, 남한강을 마주한 언덕 위에 자리하며, 도로보다 높아 원경 조망이 가능했다. 강과 산,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 속에서 편안히 머물 수 있는 집. 그것이 건축주가 원한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