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원주택

무우운(muuun)

경주시 배동에 위치한 '무우운(muuun)' 프로젝트 계획에 앞서 한옥의 다양한 사례를 연구하며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혹시 '한옥'에 대한 인식을 고정관념으로 덮어두고,특정 시대나 유형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전통한옥, 혹은 현대적 재해석과 같은 특정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현시대에 만들어질 한옥을 생각하며 '무우운'을 설계하였다. 


계획은 마당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했다. 'ㄱ자' 한옥 두 채를 두고 남측에는 진입마당을, 북측은 박혁거세의 탄생신화가깃든 사적 ‘나정’을 바라보는 마당을, 동측에는 신라의 역사를 품고 있는 ‘남산’을 바라보는 마당을 구획하였다.

경북 경주시 배동
용도 단독·전원주택
구조 한옥목구조
설계(주)노말건축사사무소
시공강인건설 Kang-in
인테리어N/A
사진최용준 Choi Yong Joon
설계 기간8개월
시공 기간7개월
대지면적733.00㎡ (221.79평)
건축면적143.73㎡ (43.49평)
연면적143.73㎡ (43.49평)
층수지상 1층
가구수1가구
준공년도2022년

Exterior - 마당

진입마당에서 특별한 첫 인상을 주기 위해 두 가지의 시도가 있었다. 먼저 두 한옥이 만나는 모퉁이에 45도 꺾은 입구를 만들어 맞이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진입마당을 향한 입면에는 반침을 두어 한옥의 구조로부터 제약 없는 자유로운 파사드를 만들었다. 파사드는 동일한 규격의 회벽을 연속시켜 질서를 부여하되, 객실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도록 하였다. 

진입마당에서 특별한 첫 인상을 주기 위해 두 가지의 시도가 있었다. 먼저 두 한옥이 만나는 모퉁이에 45도 꺾은 입구를 만들어 맞이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진입마당을 향한 입면에는 반침을 두어 한옥의 구조로부터 제약 없는 자유로운 파사드를 만들었다. 파사드는 동일한 규격의 회벽을 연속시켜 질서를 부여하되, 객실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도록 하였다. 

Exterior

Exterior - 야경

Interior - 객실

'ㄱ자' 평면의 두 객실은 모서리 칸을 중심으로 입구와 가까운 곳에 거실을, 먼 곳에는 침실을 배치하였다. 도로와 이웃이 마주한 진입마당으로는 굳게 닫힌 반면, 각각의 마당을 향해 열린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Interior - 거실과 부엌

거실과 부엌은 네 짝 창호를 두어 입면 전체를 열 수 있도록 하였고, 침실 공간은 한지와 삼베문을 추가로 설치해 채광을 조절할 수 있는 내밀한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한지와 삼베를 통해 여과되는 빛은 '무우운'이라는 이름처럼 안개와 구름을 연상시킨다. 반침으로 닫힌 면에도 상부에 맞창을 두어 환기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Interior - 내부

한옥의 내부공간은 각 실의 분위기와 사용성, 그리고 편안함 등을 고려하여 재료를 구성해 나갔다. 바닥의 경우 단차를 달리하여 현대인에게 편리한 입식공간과 한옥의 좌식공간이 공존하도록 하였다. 입식가구와 동선이 될 공간에는 강화마루를 설치하고, 잠을 자거나 앉아서 쉴 공간에는 콩댐한 장판지와 흙미장을 사용해 전통재료의 미감을 느끼도록 하였다. 벽과 천장의 경우 전통 한옥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색상한지를 사용하여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였다.

Interior - 욕실

객실 가장 끝에는 욕실을 두었는데, 서까래가 드러나는 높은 천장을 두고 필요에 따라 문을 활짝 열어 노천탕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낮게 설치된 욕조는 타일로 만든 현대적인 우물이기도 하다. 박혁거세의 탄생설화 중 목욕 이야기가 나오는 '나정'의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무우운(muuun)

무우운을 방문할 다양한 방문객들이 각기 다른 계절과 시간에 어우러지는 한옥의 특성을 즐기고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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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말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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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원주택 ·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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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원주택 · 1층
ASI
STAY ‘머무르다’ ‘남다’ 라는 뜻의 STAY 영문단어는 언제부터인가 ‘감각적인 숙소’라는 뜻을 대신하는 명사가 되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숙소의 다양한 장르(호텔, 펜션, 풀빌라)에서 새롭게 독자적인 시장으로 인식될 수 있는 이유와 소비되는 이유를 다시금 고민해 보았다.   스테이는 결국 모든게 갖추어진 *일세(전세,월세와 같은) 기준의 단독주택이 아닐까 생각된다. 많은 이들이 각자 꿈꾸는 자신만의 주택을 짓고 사는 것을 꿈꾸지만, 큰 시간과 비용을 투자 해야하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건축가를 고용하고, 시공과정을 겪는 일은 경험적으로도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시장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었다.   우리는 스테이 시장을 통해 한 집이 아니라 다양한 위치에 서로 다른 집을 골라 경험해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너무 평범한 집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특색이 있는 집을 골라 살아보거나, 한번쯤은 살아보고 싶은 그런 공간을 경험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스테이라는 역할이자 집이라는 공간을 다시 한번 생각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했다.     GLASS HOUSE 의식주는 우리가 매일 누리는 요소이다. 때문에 매일 누리기 좋은 요소로 이루어져야 할 때도 있지만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옷을 입고 특별한 음식을 먹을 때도 있다. 스테이라는 공간은 편안하지만 특별한 공간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프리츠커 첫 수상자인 필립존슨은 코네티컷 주 뉴캐넌에 57,540평의 큰 땅을 매매하여 아름다운 조경을 만들어 낸 뒤 이 조경을 언제나 볼 수 있는 글라스 하우스를 만들고 이 유리벽을 꽤 돈이 들어간 ‘벽지‘라고 칭했다.   당시 글라스 하우스는 에어컨 설비도 잘 되어있지 않아 사실상 사용할 수가 없을 정도로 숨이 턱 막히는 공간인데다, 온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어 사실 살기에는 부담스러운 공간이었다. 프라이버시가 필요 할 때나 필요한 기타 설비는 바로 옆 브릭 하우스에 마련해 두었다. 하지만 필립 존슨은 글라스 하우스의 침대에서 생을 마감할 정도로 이 집을 좋아하였다. 글라스 하우스에서 매일 살기는 불편하겠지만, 산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여행을 가서 살아 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낭만적인 장소라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현대 기술력으로는 글라스 하우스에 설비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상가건물 · 1층
 이 프로젝트는 과거 번영했던 지방 소도시가 쇠퇴한 전주 팔복동을 배경으로 한 도시재생 프로젝트입니다. 'MBC 빈집살래3'의 일환으로, 전주시와 민간기업, 방송국이 협력하여 팔복동의 빈집들을 재생시키고,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되었습니다.  '주막'은 전통적인 주막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주민과 방문객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공공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공간으로 탄생했습니다. 건축 과정에서는 기존 건물의 흔적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새로운 건물을 끼워 넣는 독특한 방식을 시도하여, 팔복동이 다시 활기를 찾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단독·전원주택 · 2층
'과학자의 집'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건축주와 함께 설계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어디에,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 집인가에 따라 답은 항상 다르기 때문이다. ‘과학자의 집’은 삼대가 한 집에서 따로, 또 같이를 추구한다. 가족 구성원은 건축주 부부와 자녀, 부모님으로 아버님은 과거 과학을 가르친 선생님이고, 건축주 부부는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학자이다. ‘과학자의 집’에서 ‘좋은 집’을 건축주와 같이 연구하고 토론을 하며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