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건물

신이화(magnolia)

'신이화' 프로젝트는 목련 꽃봉오리를 닮았다. 꽉 닫혀있던 봉오리가 활짝 필 준비를 하며 한쪽에서부터 터져나가는 형상을 닮고 있다. 건축주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사적이고 독창적인 작업 공간을 필요로 했다. 사용성으로도 상징적으로도 건축주에게 알맞은 건물을 설계하고 싶었다.


해당 대지가 차분하고 조용한 주택가인 만큼 주변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상업공간인 만큼 확실한 차별성도 역시 중요하다고 판단되었다. 건축주도 화려하게 돋보이기보다는 차분하고 개인의 사색을 즐기는 분이었기에 건축에서도 같은 성향을 구성하고자 하였다.

경기도 파주시 신남동
용도 상가건물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설계(주)노말건축사사무소
시공동경건설
인테리어N/A
사진노경 Kyung Roh
설계 기간3개월
시공 기간7개월
대지면적337.00㎡ (101.97평)
건축면적95.84㎡ (29.00평)
연면적144.51㎡ (43.72평)
층수지상 2층
가구수1가구
준공년도2022년

Exterior

아무래도 대부분 주택이다 보니 모두 최대한 북측에 건물을 붙이고 남쪽을 바라보며 옆으로 길게 햇빛을 받아들이는 형태로 배치되어 있었고 도로에서는 건물의 옆모습들만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부분에서 차별을 주고자 직사각형의 평면보다는 정사각형에서 시작하여 사다리꼴 모양의 형태를 잡았으며 대지 중심부에 배치하였다. 

주변과 비슷한 듯 다른 듯 보이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였다. 전혀 다른 행위를 취하고 있음에도 정면에서 보이는 크기가 주변 건물들과 비슷해 보여 또 너무 튀어 보이지는 않는다. 형태를 최소화하고 노출콘크리트와 색상, 질감이 다른 재료로 마감하여 주변 맥락에서 크게 달라 보이지 않으면서도 창이 보이지 않아 굉장히 다른 표정을 갖고 있는 건물이 되었다. 이러한 모습은 차분한 건축주와도 닮아 있었고 개인적인 사색을 즐기기에도 좋다.

1층은 특정 인원들만을 위한 프라이빗 공용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1층을 대지보다 낮추어 두었기 때문에 단순히 문으로 진입하는 것보다 공간적이고 포근하게 느껴지도록 하였다. 1층 레벨을 낮추어 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주변에 마땅히 내부에서 보고 싶은 풍경이 없었기에 근거리를 볼 때에는 조경을 눈앞에 두고 원거리를 볼 때에는 최대한 건물이 보이지 않는 하늘을 향하게 하였다. 이 때문에 1층에서는 외부와의 단절을 통해 주택가에 있다는 맥락을 잠시 끊을 수 있도록 하였다.

2층은 조금 다르다. 2층은 건축주가 작업을 하면서 쉬기도 할 공간이기에 1층보다 조금 더 생활에 근접한 공간이다. 해가 충분히 골고루 들어올 수 있도록 남측에 창을 크게 만들면서도 벽을 생성해 사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베란다를 마음대로 꾸며 건축주가 뷰를 생성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주었다. 이 공간도 1층과 마찬가지로 타 건축물이 없이 열려있는 공간으로는 시원하게 뚫릴 수 있도록 해주었다.

상대적으로 저예산 프로젝트였기에 최대한 부수적인 요소를 줄이고자 하였으며,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최대한의 공간감을 만들고 싶었다. 도로면으로 건물이 좁아지고 닫혀 있으며 벼랑 쪽으로는 넓고 열리는 이유도 시야와 개방감을 위해서이다. 사선으로 만들어진 공간감은 단순한 박스 안에서도 조금이라도 더 풍부한 공간감을 겪게 할 수 있도록 고민하였다. 단순한 박스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처마도 공간을 안으로 넣는 방식을 택하였다.

Interior

해당 프로젝트는 미완성이다. 앞으로 건축주가 사용하고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위해서도 미완성으로 남겨두었다. 건축주는 특정 방향을 확실하게 정해두고 건축물을 사용하기 보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볼 생각이라고 한다. 앞으로 건축주가 활용함으로서 변화해 나갈 건물의 모습에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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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원주택 · 2층
'과학자의 집'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건축주와 함께 설계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어디에,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 집인가에 따라 답은 항상 다르기 때문이다. ‘과학자의 집’은 삼대가 한 집에서 따로, 또 같이를 추구한다. 가족 구성원은 건축주 부부와 자녀, 부모님으로 아버님은 과거 과학을 가르친 선생님이고, 건축주 부부는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학자이다. ‘과학자의 집’에서 ‘좋은 집’을 건축주와 같이 연구하고 토론을 하며 만들어졌다.
단독·전원주택 · 3층
건축주는 오랫동안 살아온 집을 철거하고 같은 곳에 새로운 집을 짓기로 하였다. 가족들이 오랜 기간 살았던 곳이라 해당 대지의 장단점을 뚜렷하게 알고 있었으며, 동시에 다양한 집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었기에, 본인들에게 꼭 맞는 집이 어떠한 집인지에 대한 이해와 기대가 높았다. 해당 대지가 주변 대지와 다른 점은 유사한 형태의 건물들이 반복적으로 지어진 주택단지 내 대지임에도 불구하고, 그중 모서리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4면 중 3면이 경사로로 접하여 있으며, 서측과 동측의 대지의 고저차가 4.9미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이하게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일부를 근린생활시설로 사용 가능한 점포주택 대지였다.  전체적인 규모는 건축주와 협의 단계에서 주변 건물보다 크게 계획되었다. 2층을 규모로 계획하고 있었으나, 가족 구성원들의 요구사항으로 3층이 되었고, 모서리에 위치하다 보니 사생활 보호를 위한 담장 계획이 건물의 볼륨을 커 보이게 하는 요소가 되었다. 지구단위계획의 경사지붕 의무도 요소 중 하나로 더해졌다. 충분한 규모를 확보하면서도 주변 건물보다 커 보이지는 않길 바라는 기대가 이 프로젝트의 주요한 과제였다.
단독·전원주택 · 1층
경주시 배동에 위치한 '무우운(muuun)' 프로젝트 계획에 앞서 한옥의 다양한 사례를 연구하며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혹시 '한옥'에 대한 인식을 고정관념으로 덮어두고,특정 시대나 유형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전통한옥, 혹은 현대적 재해석과 같은 특정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현시대에 만들어질 한옥을 생각하며 '무우운'을 설계하였다. 계획은 마당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했다. 'ㄱ자' 한옥 두 채를 두고 남측에는 진입마당을, 북측은 박혁거세의 탄생신화가깃든 사적 ‘나정’을 바라보는 마당을, 동측에는 신라의 역사를 품고 있는 ‘남산’을 바라보는 마당을 구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