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원주택

과학자의 집

'과학자의 집'


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건축주와 함께 설계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어디에,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 집인가에 따라 답은 항상 다르기 때문이다.

‘과학자의 집’은 삼대가 한 집에서 따로, 또 같이를 추구한다. 가족 구성원은 건축주 부부와 자녀, 부모님으로 아버님은 과거 과학을 가르친 선생님이고, 건축주 부부는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학자이다. ‘과학자의 집’에서 ‘좋은 집’을 건축주와 같이 연구하고 토론을 하며 만들어졌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용도 단독·전원주택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설계(주)노말건축사사무소
시공지음씨엠
인테리어N/A
사진노경 Roh Kyung
설계 기간5개월
시공 기간11개월
대지면적391.40㎡ (118.43평)
건축면적97.20㎡ (29.41평)
연면적318.29㎡ (96.31평)
층수지상 2층, 지하 1층
가구수1가구
준공년도2022년

Exterior

해당 대지는 개성을 여과없이 나타내고 있는 주택이 모여 있는 단지 내 중앙에 위치한다. 단지 내 건축적 접근으로 ‘단지 정중앙 대지로서 묵직한 무게감 있는 단단한 덩어리’가 필요했다. 둘러 쌓인 2면의 도로는 측면에 경사진 보행도로와 고저차가 있는 전면도로로, 지하로만 출입 가능하여 지하공간 활용이 중요했다. 3세대의 가족구성원의 특징과 생활을 잘 담아 낼 수 있는 것과 건폐율이 낮은 대지 상황을 고려하여 층을 높이기보다 지하공간을 잘 구성하고 연계 가능하도록 해당 대지만의 자연정원 레벨을 구성해주는 것이 주요한 과제였다.

3세대가 함께 살기 위해 생활의 교류와 사생활의 구분을 어떠한 방식으로 구분할지 고민이 필요하였다. 지상2층은 젊은 건축주 부부와 자녀(2,3세대)가 있고 지상1층에는 부모님(1세대)이 함께 살아간다. 층으로 확실히 구분된 두 세대는 지하의 진입공간이자 공용공간을 거점으로 교류되고 같은 위치에 있는 각각의 거실에서 같은 마당을 보며 소통된다. 두 층은 쉽게 교류가 되지만 또 층과 문을 통해 필요시 확실한 구분이 가능하다.

층마다 각각의 거실과 주방이 있고 현관도 각각 구성되어 있으며, 각 세대에서 필요한 방과 가구로 맞춤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외국생활에 익숙한 젊은 부부는 건식화장실을, 한국생활에 익숙한 부모님은 습식화장실을 쓴다. 2층은 박공지붕을 이용한 높은 천장과 아이를 위한 다락방이 구성된 방이 단면적인 재미와 활용을 주고, 1층은 부모님이 쓰기 편한 구성의 주방과 거실, 자연정원이 연결되어 평면적인 개방감을 준다.

지하는 모두가 이용하는 진입공간이자 삼대의 취미를 교류하는 공용공간이다. 부부의 시간에는 재택근무 공간이자 자녀의 시간에는 놀이방이 되며, 각자의 시간에 따라 당구, 피아노 등의 취미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하공간이지만 선큰을 조경과 함께 계획하여 낮과 밤, 사계절을 느끼며 쾌적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과학자의 집’은 쾌적한 공간의 연구로서 패시브 설계에 준하게 진행되었다. 외벽은 석재마감을 기준하여 충분한 단열과 기밀을 고려하여 설계에 반영되었고, 그 안에 구조, 기계, 전기, 유지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된 기술이 접목되었다. 패시브 설계상 자칫 미적 요소와 정서적 요소를 놓치기 쉬운데, 단열과 기밀에 우수한 창호와 EVB(외부전동블라인드)를 적용하면서도 미관에 아쉬움 없도록 이 집만의 건축 디테일을 풀어 접목했고, 차양을 위한 처마를 적용하면서 입면 디자인 요소로도 활용했다. 

외장재 설치시 열교에 취약할 수 있는 부분은 열교를 방지할 수 있는 신기술을 접목하고,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통해 취약점을 찾아 추가 보강을 하였다. 외부와 연결되는 창호주변과 배관구멍 등은 밀실하게 특수 기밀처리가 되었고, 실제 기밀테스트를 실시하여 그 성능을 확인하였다. 열회수교환장치를 건물 전체에 구성 하여 기계식환기와 자연환기가 모두 가능하게 고려했다. 

전기통신설비 또한 다양한 스마트기능이 가능하게 설계가 되어 있으며, 특히 해당내용은 건축주의 깊은 관심을 실현시킬 수 있게 반영되었다. 조명은 디밍과 색온도 변화에 자유롭고, 집안의 온도와 환기 등은 어디에서든 스마트 컨트롤이 가능하다. 

일련의 과정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다. ‘과학자의 집’은 착실하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설계에 반영하고 시공하였다. 시공과정에서도 여러 실제테스트를 실시하여 검증하고 시공에 부족한 점은 고쳐 적용시켰다. 이러한 과정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학자로서 건축주 부부의 건축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건축가와 지속적으로 얘기를 나눴기 때문이다.

Interior

‘과학자의 집’은 건축주와 건축가, 시공자가 합을 맞추고 균형을 찾는 과정이 생산적으로 지속된 주택이다. 자칫 건축가의 영역과 건축주의 영역이 서로 넘어섬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주택은 건축주와 그 가족구성원이 오랫동안 생활할 공간으로 그 사이 균형을 찾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균형의 과정은 건축주의 요구와 건축가의 해법이 아닌 ’치수’와 ‘수치’를 오가는 서로의 관심속에서 그 접점을 찾았다.

(주)노말건축사사무소의 다른 프로젝트

과학자의 집
(주)노말건축사사무소
(주)노말건축사사무소
단독·전원주택 · 2층
'과학자의 집'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건축주와 함께 설계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어디에,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 집인가에 따라 답은 항상 다르기 때문이다. ‘과학자의 집’은 삼대가 한 집에서 따로, 또 같이를 추구한다. 가족 구성원은 건축주 부부와 자녀, 부모님으로 아버님은 과거 과학을 가르친 선생님이고, 건축주 부부는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학자이다. ‘과학자의 집’에서 ‘좋은 집’을 건축주와 같이 연구하고 토론을 하며 만들어졌다.
단독·전원주택 · 1층
ASI
STAY ‘머무르다’ ‘남다’ 라는 뜻의 STAY 영문단어는 언제부터인가 ‘감각적인 숙소’라는 뜻을 대신하는 명사가 되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숙소의 다양한 장르(호텔, 펜션, 풀빌라)에서 새롭게 독자적인 시장으로 인식될 수 있는 이유와 소비되는 이유를 다시금 고민해 보았다.   스테이는 결국 모든게 갖추어진 *일세(전세,월세와 같은) 기준의 단독주택이 아닐까 생각된다. 많은 이들이 각자 꿈꾸는 자신만의 주택을 짓고 사는 것을 꿈꾸지만, 큰 시간과 비용을 투자 해야하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건축가를 고용하고, 시공과정을 겪는 일은 경험적으로도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시장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었다.   우리는 스테이 시장을 통해 한 집이 아니라 다양한 위치에 서로 다른 집을 골라 경험해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너무 평범한 집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특색이 있는 집을 골라 살아보거나, 한번쯤은 살아보고 싶은 그런 공간을 경험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스테이라는 역할이자 집이라는 공간을 다시 한번 생각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했다.     GLASS HOUSE 의식주는 우리가 매일 누리는 요소이다. 때문에 매일 누리기 좋은 요소로 이루어져야 할 때도 있지만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옷을 입고 특별한 음식을 먹을 때도 있다. 스테이라는 공간은 편안하지만 특별한 공간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프리츠커 첫 수상자인 필립존슨은 코네티컷 주 뉴캐넌에 57,540평의 큰 땅을 매매하여 아름다운 조경을 만들어 낸 뒤 이 조경을 언제나 볼 수 있는 글라스 하우스를 만들고 이 유리벽을 꽤 돈이 들어간 ‘벽지‘라고 칭했다.   당시 글라스 하우스는 에어컨 설비도 잘 되어있지 않아 사실상 사용할 수가 없을 정도로 숨이 턱 막히는 공간인데다, 온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어 사실 살기에는 부담스러운 공간이었다. 프라이버시가 필요 할 때나 필요한 기타 설비는 바로 옆 브릭 하우스에 마련해 두었다. 하지만 필립 존슨은 글라스 하우스의 침대에서 생을 마감할 정도로 이 집을 좋아하였다. 글라스 하우스에서 매일 살기는 불편하겠지만, 산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여행을 가서 살아 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낭만적인 장소라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현대 기술력으로는 글라스 하우스에 설비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상가건물 · 1층
 이 프로젝트는 과거 번영했던 지방 소도시가 쇠퇴한 전주 팔복동을 배경으로 한 도시재생 프로젝트입니다. 'MBC 빈집살래3'의 일환으로, 전주시와 민간기업, 방송국이 협력하여 팔복동의 빈집들을 재생시키고,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되었습니다.  '주막'은 전통적인 주막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주민과 방문객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공공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공간으로 탄생했습니다. 건축 과정에서는 기존 건물의 흔적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새로운 건물을 끼워 넣는 독특한 방식을 시도하여, 팔복동이 다시 활기를 찾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단독·전원주택 · 3층
건축주는 오랫동안 살아온 집을 철거하고 같은 곳에 새로운 집을 짓기로 하였다. 가족들이 오랜 기간 살았던 곳이라 해당 대지의 장단점을 뚜렷하게 알고 있었으며, 동시에 다양한 집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었기에, 본인들에게 꼭 맞는 집이 어떠한 집인지에 대한 이해와 기대가 높았다. 해당 대지가 주변 대지와 다른 점은 유사한 형태의 건물들이 반복적으로 지어진 주택단지 내 대지임에도 불구하고, 그중 모서리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4면 중 3면이 경사로로 접하여 있으며, 서측과 동측의 대지의 고저차가 4.9미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이하게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일부를 근린생활시설로 사용 가능한 점포주택 대지였다.  전체적인 규모는 건축주와 협의 단계에서 주변 건물보다 크게 계획되었다. 2층을 규모로 계획하고 있었으나, 가족 구성원들의 요구사항으로 3층이 되었고, 모서리에 위치하다 보니 사생활 보호를 위한 담장 계획이 건물의 볼륨을 커 보이게 하는 요소가 되었다. 지구단위계획의 경사지붕 의무도 요소 중 하나로 더해졌다. 충분한 규모를 확보하면서도 주변 건물보다 커 보이지는 않길 바라는 기대가 이 프로젝트의 주요한 과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