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다가구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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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하소람
학하동 코너에 위치한 하소람은 화산천을 따라 우직한 모습으로 주변 건물과는 색다른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 다가구주택이다. 대지는 2면이 도로와 면해있는 코너 대지로 상가 출입구와 다가구주택 출입구를 다르게 설정하여 목적에 따라 동선이 분리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1층 상가의 출입구는 코너에 위치시켜 상가 방문객의 접근을 높였다. 또한, 건물 1층 상가의 층고를 높이고 넓은 통창을 내어 화산천이 흐르는 풍경과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며 산책하는 이들이 건물 내부에서도 확연하게 보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도록 했다. 주인세대 평면에는 답답한 아파트 생활에 지쳐있던 건축주가 자유롭고 충분히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아파트의 베란다 대신에 넓은 면적의 ’썬룸‘을 제공하여 화산천의 충경을 감상하며 건축주의 취미인 식물 키우기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하였고, 편백나무 천장을 통해 보다 더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제공했다. 또한, 주방부터 거실, 썬룸까지 이어지는 큰 창을 연속적으로 내어 주변 풍경을 액자에 담은 모습으로 보이도록 하였다. 건물의 외장재는 날카로운 선들과 각진 형태로 구성된 건물이 보다 부드럽게 느껴질 수 있도록 따뜻한 색감의 모노와이드 벽돌은 선택했다. 하지만, 하나의 색깔의 벽돌을 사용하기에는 자칫 지루한 느낌이 들 수 있기 때문에 건물 매스의 볼륨 조절로 들어간 부분에는 더 짙은 색감의 벽돌을 사용했고, ’영롱쌓기‘를 통해 입면의 다채로움을 연출하였다. 하소람은 건축주에게 계속 머무르고 싶은 공간, 공간이 주는 편안함과 아늑함으로 인해 쉼이 되고 고된 피로함 속에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