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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지어진 이 건물은 시대의 변화를 가감 없이 담고 있다.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이 모이던 목욕장으로 시작했으며, 점점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무소로 그리고 주택으로 변모해 왔다. 변해가는 도시의 구조에 맞춰 도시의 건축 으로서의 기능들을 충실히 수행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의 변화를 감당하기에는 너무 낡고, 으스러져 있어 버려진 채 점점 도시의 흉물로 변해가고 있었다.

서울에서 그것도 중심지역 중 하나인 마포에서 신축을 포기하고, 작은 건물을 만든다는 것은, 건축주와 건축가의 굉장한 의지가 없다면 불가능한 것이다. 많은 의미와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중요한 건축물들도 개발논리에 묻혀서 부서지고, 파괴될지언대, 도시의 흐름 속에서 우연히 만들어진 이 건물은 과거의 형태를 오롯이 남기고, 새로운 공간을 채우게 되었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
용도 상가건물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설계무인건축사사무소
시공(주)수영로지콘
인테리어디자인플랑
사진오세원, 김진수
설계 기간3개월
시공 기간6개월
대지면적286.10㎡ (86.57평)
건축면적139.36㎡ (42.17평)
연면적564.65㎡ (170.85평)
층수지상 4층, 지하 1층
가구수1가구
준공년도2020년

△ 외부전경

외피의 형태

기존의 건축물은 창이 작아서, 외부와의 시각적 연계가 적고, 채광이 좋지 않은 편이었다.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공간에는 최대한 빛이 들 수 있도록 큰 오픈 공간을 두어 빛이 지하까지 들 수 있도록 했고, 기존의 창들을 구조적 내력이 버틸 수 있는 한도에서 최대화하여 외부와 연계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도록 계획했다.

△ 전면 조적벽체

△ 전면 조적벽체

△ 상부 스타코마감

복원과 증축

건축물이 가지고 있던 과거의 공간 프로그램은, 지하 1층의 경우 목욕장, 지상 1, 2층은 사무소 그리고 지상 3층은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주택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구조적으로 활용이 어려운 3층은 철거가 되었고,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까지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 1층 성큰

△ 지하1층 베이커리

△ 2층 카페

△ 3층 도서관

△ 3층 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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