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지 않은 동네를 마주할 때가 있다. 심지어 소음으로 느껴질 정도의 경관을 마주할 때도 있다. 처음 마주한 대지 주변의 인상이 그랬다. 그곳은 가로에 심드렁해 보이는 건물이 제각기 표정을 드러내는, 어떠한 분위기도 드러나지 않는 곳이었다. 그곳에 3층 규모의 조명회사 사옥(근린생활시설)을 짓기로 했다.
건축주의 요구는 명료했다. '준공된 건물' 위에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누군가 완공한 건물에 손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루프탑은 완공됐고, 시간은 흘러간다.건축주가 종종 말한다. " 공간이 정말 좋습니다. 덕분에 임대에도 도움이 됩니다. 루프탑 사용을 조건으로 임대를 문의하는 이가 좀 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