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다가구주택
면목동 상가주택 'varanda'
면목동 주택 'varanda' (2021)
서울 중랑구 면목동
다세대·다가구주택
철근콘크리트조
설계 | 투닷건축사사무소 주식회사 |
---|---|
시공 | (주) 마루디자인건설 |
인테리어 | N/A |
사진 | 이명배 |
설계 기간 | 4개월 |
시공 기간 | 9개월 |
대지면적 | 308.10㎡ (93.22평) |
---|---|
건축면적 | 183.28㎡ (55.46평) |
연면적 | 615.36㎡ (186.19평) |
층수 | 지상 5층+다락 |
가구수 | 6가구 |
준공년도 | 2021년 |
처음, 대지를 마주한 길에서 받은 인상은 도시 주거의 변천을 한 눈에 보여주는 전시장 같다 이었다.
오래된 단독주택과 그보다는 나이를 덜 먹은 다가구주택과 이제 막 태어난 멀대같은 아파트가 같은 시간, 장소에 존재함이 당연함에도 낯설고 이질감이 크게 느껴졌다.
아마도 나무 한 그루, 풀 한포기 찾아볼 수 없는 인위가 만든 삭막함이 '전시장 같다'라는 인상을 더 짙게 했을 것이다.
면목동은 용마산 자락에 기대고 있는 동네임에도 주거 밀집도가 높아 블록 내부에 녹지가 거의 없다. 내가 유년 시절을 보냈던 40년 전의 면목동은 대부분 단독주택이었고, 마당이 있었으며 골목에 나서면 저 멀리 용마산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산은 고사하고 풀 한포기 보기 힘들다.
자연과 가깝지만 먼 동네가 면목동이다.
자연이 좋은 것은 변화함이 있을 것이다. 사람처럼 시간에 따라 변하고 성장하고 소멸하는 모습에 자연과 함께 함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필요한 것일 터이다. 특히 각박한 삶을 사는 도시인에게는 더.
자연과 마주할 장소를 도시주거(특히 다가구주택 등의 소형공동주택)에서 실현하기 어려운 까닭은 그것을 내어주는 것, 버리는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인식의 기저에는 경제성과 수익의 문제가 있을 터인데, 이제는 그러한 측면에서라도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구획된 면적이 아닌 자연과 연결되어 무한히 확장되는 체적을 얻는 것, 내어주는 것이 아닌 자연을 내 생활의 범주에 들여오는 것으로 생각하면 수익으로 환산될 가치는 더 크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