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하우스
전북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제18회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주거부문 금상 (2016)
설계 | 건축사사무소 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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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 (주)그리크지않은집 |
인테리어 | N/A |
사진 | 건축스튜디오 사람 |
설계 기간 | 8개월 |
시공 기간 | 3개월 |
대지면적 | 482.70㎡ (146.05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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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면적 | 157.73㎡ (47.72평) |
연면적 | 157.73㎡ (47.72평) |
층수 | 지상 1층 |
가구수 | 1가구 |
준공년도 | 2016년 |
▸ 햇살 가득한 동남향 배치
삼시세끼 하우스는 동남향 배치다. 남측면에 있는 안채는 건물 높이를 낮게 계획했다. 거실, 서재, 갤러리공간, 주방, 안방 등 주요실과 중정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햇살이 골고루 비춰진다.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확보하면서 개방감을 주기 위해 옆집과는 루버와 관목을 통해 시선 차단을 유도했다. 현관의 경우 도로에서의 직접적 시선을 차단하기 위한 진입축을 형성했다. 안채의 뒷마당은 인근에 자리한 산책로보다 지반고가 높아 그 경계를 다양한 관목을 식재해 자연스럽게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주차장 구획에서는 한뼘잔디를 식재해 자연을 담았다. 현관으로 들어오는 길에는 새를 좋아하는 건축주를 위해 가족(아빠, 엄마, 딸)을 상징하는 새와 가끔 집에 오는 딸이 너무도 좋아하는 강아지 조형물을 배치했다.
▸ 주방과 안방으로 구성된 안채
주방은 아내에게 거실의 공간이다. 햇볕과 주위 풍광이 가득한 주방에서 친구들도 초대하며 그녀만의 시간을 보낸다. 주방 곁의 안방에 들어서면 큰 창문과 하늘이 가득한 중정이 있다. 그리고 적당히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에 남편의 서재가 위치해 있어 안심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우리가 살고 싶은 집이었어요.”
퇴직 후 하루 세끼 소박한 삶을 꿈꾸던 부부는 어떻게 자신들의 생각을 알았냐는 듯 계획안을 신기해한다. 설계자에게 참 신나는 순간이다. 물론 계획안이 하루아침에 나온 것은 아니다. 부부의 삶을 관찰하고 공감하기 위한 다양한 워크시트 과정을 2달여 진행한 결과다. 그렇게 나온 계획안을 두고 다시 상세한 협의들이 진행된다. 예산이 반영된 실시설계를 하지 않으면 시공 시 돌이킬 수 없는 시행착오를 겪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건축주의 삶에 마음을 기울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을 집에 담아내려 노력했다. 시공 기간은 터파기부터 준공까지 4개월이 걸렸다. 설계는 그 두 배의 시간인 8개월여가 소요됐다. 8개월의 긴 기간 동안 항상 설렘으로 일산에서 전주까지 장거리를 오간 건축주께 감사드린다. 설계하는 우리 역시 최선을 다하려 언제나 노력했고, 집이 다 지어졌을 때는 아쉬운 마음마저 들었다. 삼시세끼 하우스는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며 노년 부부의 희노애락을 담아내는 그런 집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