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주택

과천정보과학도서관

과천정보과학도서관 어린이도서관 리모델링은 도서관을 책을 보관하고 읽는 기능적 시설이 아닌, 아이들이 공간을 통해 탐색과 발견을 경험하는 환경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독서를 특정 행위로 규정하기보다 공간을 점유하고 이동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경험으로 바라본다. 따라서 도서관은 책과 서가가 배치된 장소가 아니라 움직임과 시선, 체류와 발견이 중첩되는 하나의 공간적 풍경으로 재해석되었다.

용도 특수주택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설계지오 아키텍처
시공N/A
인테리어N/A
사진N/A
설계 기간3개월
시공 기간3개월
대지면적1,350.00㎡ (408.47평)
건축면적1,350.00㎡ (408.47평)
연면적1,350.00㎡ (408.47평)
층수지상 1층, 지하 1층
가구수1가구
준공년도2026년

탐험의 풍경으로서의 어린이도서관

설계의 주요 언어는 기하학적 형태이다. 다양한 크기와 비례의 도형들은 벽체, 개구부, 서가, 가구 및 그래픽 요소에 반복적으로 적용되며 공간 전반에 일관된 질서를 형성한다. 이러한 기하학은 단순한 조형 언어를 넘어 공간을 인지하고 해석하는 체계로 작동한다. 노랑, 초록, 파랑의 색채는 각 영역의 성격을 구분하는 동시에 두 개 층으로 구성된 도서관 전체를 하나의 연속된 환경으로 인식하도록 돕는다.

도서관은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걸쳐 구성되며, 다양한 독서 행태를 수용할 수 있도록 여러 유형의 공간을 배치하였다. 좌식 서가, 벽체형 서가, 원형 독서 공간, 기하학적 타공이 적용된 서가 등은 서로 다른 점유 방식을 유도하며 공간 경험의 층위를 형성한다. 이용자는 고정된 자세나 특정 가구에 의해 규정되지 않고 공간을 선택하고 점유하며 자신만의 독서 환경을 구축한다. 독서는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공간을 경험하는 방식과 결합된 행위로 확장된다. 전반적으로 적용된 자작나무 마감은 따뜻한 물성을 제공하며 공공시설 특유의 경직된 분위기를 완화한다.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건축 장치는 다락의 난간과 원형계단, 경사로 측면을 하나로 연결하는 연속적인 스트랩 구조이다. 이 요소는 단순한 난간이나 마감 요소를 넘어 두 개 층을 통합하는 공간적 인프라로 계획되었다. 우드 마감과 초록색 패널이 중첩된 스트랩은 공간 전체에 연속적인 흐름을 형성하며 수평적·수직적 이동을 하나의 경험으로 통합한다.

오픈 공간의 중심에는 기존 구조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나무 형태의 공간 구조물을 삽입하였다. 자작나무로 마감된 이 구조물은 지하와 1층을 수직적으로 연결하는 공간의 중심축이자 어린이도서관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계획되었다. 이는 단순한 조형적 오브제가 아니라 앉고 머물고 읽을 수 있는 입체적 공간 장치로서 기능하며, 이용자의 시선과 움직임을 조직하는 기준점이 된다.

새롭게 계획된 원형계단은 이러한 연속 구조의 일부로 통합되어 공간의 중심성을 더욱 강화한다. 곡선 형태의 솔리드 난간은 조형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각 공간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개별 요소들이 하나의 건축적 시스템으로 인식되도록 함으로써 이용자는 공간 전체를 통합된 경험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구조물 내부에 마련된 다락은 보다 밀도 있는 독서 경험을 위한 장소이다. 개방된 공간 속에서 적절한 독립성을 확보하는 이 공간은 수직적 공간 구성의 가능성을 확장하며, 다양한 시선의 깊이와 공간적 레이어를 형성한다. 중앙 공간을 중심으로 형성된 입체적 관계는 도서관 내부에 풍부한 공간 경험을 제공하며, 다양한 크기의 펜던트 조명은 구조물의 중심성을 강조하면서 공간 전반에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출입부 역시 단순한 진입 공간이 아니라 도서관 경험을 시작하는 첫 번째 장면으로 계획되었다. 1층 출입구의 유리면에는 기하학적 컬러 필름을 적용하여 외부와 내부 사이의 시각적 관계를 형성하고, 내부 공간의 정체성을 외부로 확장하였다. 웰컴라운지에 설치된 인터랙티브 월은 프로그램적 유연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용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지하 공간은 전체 디자인 언어를 공유하면서도 독립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루버, 색채, 전시 공간, 원형 벤치 등 다양한 요소가 중첩되며 다층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이동 과정 속에서 변화하는 재료와 색채, 시선을 경험하게 되며, 이는 공간 전체에 대한 지속적인 탐색을 유도한다.

지하와 1층을 연결하는 경사로는 단순한 이동 동선이 아닌 하나의 공간적 프로머나드(spatial promenade)로 계획되었다. 벽체와 개구부, 기하학적 패턴이 연속적으로 전개되며 이동 과정 자체를 공간 경험의 일부로 전환한다. 경사로를 따라 변화하는 시점과 장면들은 도서관 전체를 하나의 연속된 환경으로 인식하게 하며, 이동과 체류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과천정보과학도서관 어린이도서관은 독서를 위한 공간을 설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프로젝트는 공간을 통해 배우고 탐색하는 어린이의 경험 방식을 건축적으로 해석하고자 하였다. 기하학적 질서, 물성, 색채, 그리고 순환 체계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공간은 독서와 탐색, 학습과 놀이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연속된 경험으로 통합한다. 그 결과 도서관은 정보의 저장소를 넘어 호기심과 상상력이 스스로 확장되는 학습 환경으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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