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정
인접대지에 있던 주택의 공사를 위해 땅의 소유주에게 연락을 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설계를 진행하게 되었다.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과한 디자인은 피하고 심플한 매스감이 있는 건축을 원하였고 평지붕 보다는 박공의 형태를 선호하였다.
또한 실의 구성은 1층보다 2층이 채광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2층에 거실과 주방을 배치하고 1층에 개별적인 방을 배치하기를 원하였다.
설계 | 건축사사무소 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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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 동아 A&C |
인테리어 | N/A |
사진 | N/A |
설계 기간 | 6개월 |
시공 기간 | 9개월 |
대지면적 | 238.20㎡ (72.07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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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면적 | 117.36㎡ (35.51평) |
연면적 | 213.59㎡ (64.63평) |
층수 | 지상 2층+다락 |
가구수 | 1가구 |
준공년도 | 2018년 |
대지의 형태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단변이 길과 접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상 존재하는 공유외부공지가 대지의 좌측에 2,5m의 폭으로 구획이 되어져 있어 가용 가능한 대지는 가로가 11m, 세로가 17m의 비교적 긴 직사각형 모양이다.
도로가 대지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채광과 프라이버시에 대한 복합적인 고민이 필요한 대상지이다. 이러한 상항에서 적절한 계획 방향은 매스를 두 개로 나누고 가운데 중정을 두어서 채광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하였다.
현관은 프라이버시를 생각하여 대지의 안쪽에 계획하였고 주차후 바로 집으로 들어 올 수 있는 동선계획을 하였다.
1층은 3개의 방과 기능적인 역할을 하는 화장실, 세탁실, 보일러실, 창고가 계획되어져 있다. 중정을 두고 3개의 방이 둘러싸여져 있고 두 공간은 전실로 이어져 있다.
주계단은 현관과 인접하여 배치하였고 자연스럽게 2층과 이어진다.
2층은 확연히 두 개의 매스로 구분되는데 남쪽매스는 서재가 있고 북쪽매스에는 주방과 거실을 계획하였다.
주방과 거실이 있는 공간은 폭 6.6m에 길이가 10m가 되는 공간으로 주택에서 보기 쉽지 않은 대공간이다. 상부도 박공의 형태로 높은 층고를 확보하였다.
2층에는 두 개의 매스 사이에는 남쪽의 얕으막한 산을 향해 열린 외부공간이 있다. 1층의 중정과 함께 이 주택의 가장 중요한 외부공간으로 주방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외장재는 흑색콘크리트 벽돌을 사용하였다. 단정한 매스를 잘 표현 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도 별도의 유지관리가 필요 없다는 이유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내부는 벽과 천정은 도장을 하였고 바닥은 타일과 마루를 사용하였다.
인테리어의 컨셉은 기본적으로 공간감이 드러나도록 하면서도 각 실의 상황에 어울리는 포인트 색상을 사용하였다.
좋은 집은 공간과 공간이 적절하게 연결되고 구분되는 균형을 잘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본적인 벽과 문 이외에 난간과 바닥의 단차 계획이 세밀하게 이루어졌다. 2층에서 보이는 계단 난간은 솔리드한 벽으로 계획하여 내부에서 시야가 중심에 모이도록 하였고 외부의 난간은 평철을 사용하여 시야가 외부로 열릴 수 있도록 하였다.
1층의 전실은 300mm정도의 단차를 두어 공간을 구분하였고 2층에도 거실과 주방의 단차를 계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