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건물
숨(SU:M)
계획대지는 대구에 있는 느지마을 이라고 불리는 구도심으로 대지의 형태와 도로 및 기반시설의 정비가 잘 되어있는 택지개발지역이 아닌 옛 골목골목으로 이어진 삼각모양 부정형의 모습이다. 현장을 처음 방문한 나에게 기존의 낡은 주택은 '나에게 어떤 형태의 새 생명을 불어넣어 줄 수 있겠어?'라는 질문을 던지듯 의심 많은 눈초리로 나를 맞이하는 것만 같아 그 물음에 답이라도 하듯이 더욱 더 꼼꼼하게 현장환경을 확인하며 그 공간과 동화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을 그 곳에서 머물렀다. 건축주는 건물의 1층은 임대 공간으로, 2층은 본사의 사무실, 3층은 본사 접견실 및 회의실로 구성되기를 요구하였으며 요구조건과 부정형의 대지형태 및 주변현황 등을 바탕으로 건축주인 ㈜반도통신기술의 맞춤복과 같은 건물을 설계하기 위하여 건축주와 자주 만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의견을 통합하고 설계에 반영함으로써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 등 모두가 만족하는 형태로 건축할 수 있게 되었다.
대구 수성구 만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