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건물

주막

 이 프로젝트는 과거 번영했던 지방 소도시가 쇠퇴한 전주 팔복동을 배경으로 한 도시재생 프로젝트입니다. 'MBC 빈집살래3'의 일환으로, 전주시와 민간기업, 방송국이 협력하여 팔복동의 빈집들을 재생시키고,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되었습니다. 


 '주막'은 전통적인 주막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주민과 방문객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공공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공간으로 탄생했습니다. 건축 과정에서는 기존 건물의 흔적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새로운 건물을 끼워 넣는 독특한 방식을 시도하여, 팔복동이 다시 활기를 찾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북도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1가
용도 상가건물
구조 중량목구조
설계(주)노말건축사사무소
시공남아종합건설
인테리어구파트너
사진노경 Roh Kyung
설계 기간3개월
시공 기간5개월
대지면적251.00㎡ (75.95평)
건축면적104.40㎡ (31.59평)
연면적104.40㎡ (31.59평)
층수지상 1층
가구수1가구
준공년도2023년

도시재생 프로젝트

수도권 집중화와 산업구조 변화, 인구 감소는 과거 번영했던 지방 소도시들의 쇠퇴를 불러왔습니다. 이를 재생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정책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의 참여와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MBC 빈집살래3' 프로젝트는 전주시, 민간기업, 방송국이 협력하여 팔복동의 빈집을 재생하고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한 민관협력형 도시재생 모델입니다.

  1970년대, 팔복동은 산업화 물결 속에서 전주를 대표하는 경공업 지역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곳에는 휴비스, 문화연필, 전주페이퍼 등의 공장들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한적했던 농촌 마을은 제조업 부흥기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모여들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팔복동은 폐공장과 환경오염만 남긴 채 방치된 지역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빈집살래3’ 프로젝트는 팔복동의 빈집 네 채를 선정하여, 서로 다른 건축사무소가 각자의 방식으로 이 빈집들을 재생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주막’입니다. '주막'은 전통적인 주막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한옥’, ‘공공성’, ‘식당’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주막은 과거 상업 공간으로서 여행객의 쉼터이자, 지역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장소였던 만큼, 팔복동에서도 이와 같은 역할을 하기를 바랐습니다.

기존의 빈집은 지붕이 무너지고 바닥이 내려앉아 식물이 무성한 상태였습니다. 한옥의 상부 구조는 사용할 수 있었지만, 기둥 하부는 대부분 썩어 있었고, 별동은 구조안전진단에서 사용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기존의 흔적을 살리는 방식에 집중했습니다. 이는 팔복동에서 오랜 시간 동안 마을 풍경으로 존재했던 건물들의 기억을 보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한옥의 경우, 기존 구조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붕부터 조심스럽게 철거한 후, 썩은 목구조 하부를 철재로 감싸고 무수축 몰탈로 보강했습니다. 지붕의 하중과 성능을 고려하여, 기존 기와 대신 현대 재료인 종석으로 치환하여 사용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이후 운영과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정책과 예산이 뒷받침되어 다음 단계의 변화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기존 주민공동체가 소외되지 않고 상생하여, 도시재생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할 팔복동이 빈집이 줄어들고, 지역공동체와 새로운 상권이 상생하여 생기가 가득한 마을로 변화하기를 참여 건축가로서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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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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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건물 ·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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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원주택 · 1층
ASI
STAY ‘머무르다’ ‘남다’ 라는 뜻의 STAY 영문단어는 언제부터인가 ‘감각적인 숙소’라는 뜻을 대신하는 명사가 되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숙소의 다양한 장르(호텔, 펜션, 풀빌라)에서 새롭게 독자적인 시장으로 인식될 수 있는 이유와 소비되는 이유를 다시금 고민해 보았다.   스테이는 결국 모든게 갖추어진 *일세(전세,월세와 같은) 기준의 단독주택이 아닐까 생각된다. 많은 이들이 각자 꿈꾸는 자신만의 주택을 짓고 사는 것을 꿈꾸지만, 큰 시간과 비용을 투자 해야하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건축가를 고용하고, 시공과정을 겪는 일은 경험적으로도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시장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었다.   우리는 스테이 시장을 통해 한 집이 아니라 다양한 위치에 서로 다른 집을 골라 경험해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너무 평범한 집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특색이 있는 집을 골라 살아보거나, 한번쯤은 살아보고 싶은 그런 공간을 경험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스테이라는 역할이자 집이라는 공간을 다시 한번 생각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했다.     GLASS HOUSE 의식주는 우리가 매일 누리는 요소이다. 때문에 매일 누리기 좋은 요소로 이루어져야 할 때도 있지만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옷을 입고 특별한 음식을 먹을 때도 있다. 스테이라는 공간은 편안하지만 특별한 공간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프리츠커 첫 수상자인 필립존슨은 코네티컷 주 뉴캐넌에 57,540평의 큰 땅을 매매하여 아름다운 조경을 만들어 낸 뒤 이 조경을 언제나 볼 수 있는 글라스 하우스를 만들고 이 유리벽을 꽤 돈이 들어간 ‘벽지‘라고 칭했다.   당시 글라스 하우스는 에어컨 설비도 잘 되어있지 않아 사실상 사용할 수가 없을 정도로 숨이 턱 막히는 공간인데다, 온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어 사실 살기에는 부담스러운 공간이었다. 프라이버시가 필요 할 때나 필요한 기타 설비는 바로 옆 브릭 하우스에 마련해 두었다. 하지만 필립 존슨은 글라스 하우스의 침대에서 생을 마감할 정도로 이 집을 좋아하였다. 글라스 하우스에서 매일 살기는 불편하겠지만, 산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여행을 가서 살아 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낭만적인 장소라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현대 기술력으로는 글라스 하우스에 설비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독·전원주택 · 2층
'과학자의 집'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건축주와 함께 설계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어디에,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 집인가에 따라 답은 항상 다르기 때문이다. ‘과학자의 집’은 삼대가 한 집에서 따로, 또 같이를 추구한다. 가족 구성원은 건축주 부부와 자녀, 부모님으로 아버님은 과거 과학을 가르친 선생님이고, 건축주 부부는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학자이다. ‘과학자의 집’에서 ‘좋은 집’을 건축주와 같이 연구하고 토론을 하며 만들어졌다.
단독·전원주택 · 3층
건축주는 오랫동안 살아온 집을 철거하고 같은 곳에 새로운 집을 짓기로 하였다. 가족들이 오랜 기간 살았던 곳이라 해당 대지의 장단점을 뚜렷하게 알고 있었으며, 동시에 다양한 집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었기에, 본인들에게 꼭 맞는 집이 어떠한 집인지에 대한 이해와 기대가 높았다. 해당 대지가 주변 대지와 다른 점은 유사한 형태의 건물들이 반복적으로 지어진 주택단지 내 대지임에도 불구하고, 그중 모서리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4면 중 3면이 경사로로 접하여 있으며, 서측과 동측의 대지의 고저차가 4.9미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이하게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일부를 근린생활시설로 사용 가능한 점포주택 대지였다.  전체적인 규모는 건축주와 협의 단계에서 주변 건물보다 크게 계획되었다. 2층을 규모로 계획하고 있었으나, 가족 구성원들의 요구사항으로 3층이 되었고, 모서리에 위치하다 보니 사생활 보호를 위한 담장 계획이 건물의 볼륨을 커 보이게 하는 요소가 되었다. 지구단위계획의 경사지붕 의무도 요소 중 하나로 더해졌다. 충분한 규모를 확보하면서도 주변 건물보다 커 보이지는 않길 바라는 기대가 이 프로젝트의 주요한 과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