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다가구주택
바라봄
인천 중구 다가구주택 (2017)
인천 중구 운서동
다세대·다가구주택
철근콘크리트조
설계 | 투닷건축사사무소 주식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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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 (주) 마루디자인건설 |
인테리어 | - |
사진 | 박건주 |
설계 기간 | 4개월 |
시공 기간 | 7개월 |
대지면적 | 301.40㎡ (91.20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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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면적 | 180.31㎡ (54.56평) |
연면적 | 456.71㎡ (138.19평) |
층수 | 지상 3층, 지하 1층 |
가구수 | 3가구 |
준공년도 | 2017년 |
- 다른 시선들이 만드는 풍경, 그리고 기억
영종도의 지구단위계획구역 내에 위치한 점포주택지이다. 3가구의 가구 수 제한과 3층의 규모제한을 받고 있으며, 택지 내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땅이다. 젊은 부부와 그들의 아이들, 남편의 은퇴한 부모님, 그리고 낯선 곳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자(게스트하우스), 이들이 이집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세 주체이다. 이 집은 이들 세주체가 함께 모여 사는 3가구의 다가구주택이며, 지하층과 1층은 게스트하우스의 여행자를 위한 카페, 사무실로 운영될 예정이다. 언덕 위에 자리한 대지는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곳이다. 그러나 도시계획으로 재단된 수백 개의 땅의 하나인 이 자리도 시간이 지나면, 풍경은 부분 부분 잘려나갈 것이다. 어쩌면 애초에 목가적 풍경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지구단위로 구획된 택지가 가진 운명일 것이다.
눈길이 닿지 않는 펼쳐진 자연을 풍경이라 부르지 않음은 사람의 눈길이 미치지 않음에 있다. 자연이던 도시의 한 부분이던 사람의 눈길이 미치고 인상을 만들면, 그것은 풍경이 될 것이다. 풍경을 만드는 것은 자연이 주체가 아니라 사람의 시선이다. 이곳의 세주체가 집을 통해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풍경은 그 집에 대한 각각의 인상, 기억을 남길 것이며, 그 기억의 축적은 거주하기의 감성적 측면을 만족시키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