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밝고 활발한 쌍둥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집,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장난감이 아닌 콩벌레, 지렁이 등 자연적인 것을 만지고 관찰하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집, 빙그레-가는 젊은 부부가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들을 위해 꿈꿔오던 집이다.


설계 | 오후건축사사무소 |
---|---|
시공 | 망치소리(주) |
인테리어 | (주)씨씨엠 |
사진 | 이재우 |
설계 기간 | 4개월 |
시공 기간 | 6개월 |
대지면적 | 392.00㎡ (118.61평) |
---|---|
건축면적 | 164.87㎡ (49.89평) |
연면적 | 164.87㎡ (49.89평) |
층수 | 지상 1층+다락 |
가구수 | 1가구 |
준공년도 | 2023년 |
실내는 현관을 중심으로 가족이 다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용공간과 침실, 서재, 공부방 등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분리된다. 두 공간 사이 대지의 서측면에는 화장실, 세탁실, 다용도실과 같은 서비스 공간을 배치해 외부와 아늑한 마당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도록 했다. 공용공간은 개방된 하나의 공간이지만, 공간별 바닥 높이를 다르게 하여 각 실의 영역성을 확보하고, 풍부한 공간감을 만들었다. 그 중 거실은 남향 마당을 통해 풍부한 채광을 들이며, 마당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외부 마감은 전체적으로 백색의 스타코를 사용하여 간결한 느낌을 주면서도 붉은 벽돌타일과 삼각창을 적용하여 처마라인과 두 개의 박공을 강조하고자 했다. 동측면에는 건물과 이어진 낮은 담장을 설치해 공원부지 너머의 대로와 대단지 아파트로부터의 시선을 차폐하고, 가족들이 마당에서 마음 편히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이 담장은 곡선의 입면 요소를 적용해 도로를 향해 슬며시 미소 짓는 듯한 모습을 자아낸다. 더불어 마당을 둘러싼 입면은 목재마감을 적용하여 아늑함을 더한다. 아이가 매년 커가듯 목재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할 것이다. 건축주가 ’색이 바래면 아이들과 함께 칠을 할 것‘이라며 이야기하며 짓는 미소에서 이 집이 ’빙그레-가‘임이 자연스레 연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