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層”[층] / The Floor
기존에 카센터로 사용 중이던 대지를 개발하고자 했던 의뢰인은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고민하던 중 우리를 찾아왔다. 대지는 작고 상업지역이다보니 많은 법적 용적률을 찾기 어려웠던 상황. 무엇보다 지역의 특성상 휴가를 보내러 오는 관광객이 많아 주말에 일시적으로 방문하는 방문자들로 인해 마을의 주변건물들의 철거되고 신축되어가는 과정에서 의뢰인은 지역의 원주민으로서 주변 건축물과는 차별화된 건축물을 짓고 싶어하셨다.
양평 용담리 근린생활시설 ‘층(層)’은 저층에서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남한강이 보이는 뷰를 활용하여 층별로 달라지는 뷰를 극대화한 건물이다. 크게 세 덩이의 매스로 나눠진 건물을 사용시간에 따라 사무소, 카페를 고층으로 배치하고 상가를 저층으로 배치하였다. 이처럼 각각의 층마다 다른 형태와 다른 뷰를 느낄 수 있어 ‘층(層)’이라고 이름 지었다.
설계 | 라움건축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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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 서로종합건설(주) |
인테리어 | N/A |
사진 | 이한울 |
설계 기간 | 3개월 |
시공 기간 | 4개월 |
대지면적 | 410.00㎡ (124.05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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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면적 | 253.53㎡ (76.71평) |
연면적 | 1,194.71㎡ (361.49평) |
층수 | 지상 7층 |
가구수 | 1가구 |
준공년도 | 2022년 |
Exterior
대지는 세미원이라는 관광지와 가깝고, 3층 이상부터는 하천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였다. 대상지는 물론 인접 대지까지 홍수 관리구역에 포함되어 지하주차장 설치가 불가했고, 인접 대지의 건물은 1층 임대공간을 주차장으로 포기할 경우 사업성이 떨어져 3층 소규모 건축물로 신축된 상황이었다.
이에 우리는 대지 내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각종 법규를 검토하여 두 개 지역 지구에 걸친 대지의 건폐율 확보방안, 주차장법을 통한 주차장 설치의 대안, 홍수관리지역에 대한 지하층 설비공간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정리하였고, 협의를 통해 해법을 찾아냈다. 더불어 주변 건축물에 비해 많은 층을 쌓아 각 층마다 하천과 강을 바라볼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만드는 쪽으로 설계 방향을 잡아나갔다.
건축 및 입면계획 및 마감계획
이 프로젝트는 저층에서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남한강이 보이는 뷰를 활용해야하는 입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게 세 덩이의 매스로 구성하여 건물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수록 남한강의 뷰를 오래도록 감상할 수 있도록 건물 사용시간이 긴 사무소, 카페를 고층으로 배치하고, 상대적으로 사용시간이 짧은 상가 프로그램을 저층으로 배치하였습니다.
뷰의 활용은 테라스를 통해 극대화됩니다. 테라스는 건물이 가진 최장점인 남한강의 뷰를 건물 안쪽으로 끌어들여 사용자들에게 보다 감각적인 경험을 줄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층별로 나누어진 테라스를 연결하여, 자칫분절될 수 있는 뷰의 감상을 테라스간의 내외부 연결을 통해 뷰의 감상 또한 연결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건물의 입면은 세덩이의 메스, 프로그램, 재료에 의하여 특징되어 집니다. 건물을 구성하는 세덩이의 메스는 프로그램의 배치에 따라 층별로 나뉘고, 박판 세라믹 타일로 기존 세덩이의 메스감을 강조합니다. 커튼월을 통해 프로그램 내부의 뷰를 확보한 메스는 박판 세라믹 패널이 메스를 감싸는 형상을 띄고 있습니다. 외부 테라스가 위치한 건물의 상층부는 일부를 적벽돌로 마감하여 단조로울 수 있는 입면의 일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