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도곡리 단독주택 ‘다정(多庭)’
이 프로젝트는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단독주택 및 사무실로, 귀향을 꿈꾸는 건축주 부부와 그들의 언니를 위한 공간입니다. 건축주는 온라인 사업자로서 직주근접을 실현하고, 반려견과 함께하는 전원생활을 위해 넓은 정원과 사무실이 함께 있는 주택을 원했습니다.
설계는 H형태의 주거동과 사무동을 구분하여 다양한 정원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각 공간은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습니다.
이 주택은 건축주가 정원과 건축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많은 열정과 노력을 기울인 결과물로, 그들의 꿈을 반영하여 "다정(多庭)"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설계 | 라움건축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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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 바움하우스 |
인테리어 | N/A |
사진 | 나르실리온 이한울 |
설계 기간 | 4개월 |
시공 기간 | 6개월 |
대지면적 | 874.00㎡ (264.45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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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면적 | 174.03㎡ (52.66평) |
연면적 | 228.06㎡ (69.00평) |
층수 | 지상 2층 |
가구수 | 1가구 |
준공년도 | 2022년 |
클라이언트와의 만남
양평에서 자라고 타지에서 생활하시던 건축주분이 양평으로 귀환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시공사 소개를 통해 첫만남을 가지게 되었고, 주택과 사무실, 조경이 있는 “다정” 프로젝트를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요구사항
건축주분께서는 당신만의 집을 지으려는 마음을 갖고 다양한 자료(블로그, 잡지, 유튜브 등)를 통해 건축을 공부하셨습니다. 직접 시공사를 만나고 신축주택을 찾아다니며 답사도 충분히 하신 상태로 건축사와 함께 많은 소통을 통해 디자인을 완성하고 싶어 하셨습니다.
집을 짓는 이유
건축주 부부는 온라인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사업자로서 사업자를 등록할 건축물과 부부가 언니(처형)와 함께 지낼 단독주택이 필요하여 2개의 건물이 함께 짓고자 하셨습니다. 2개의 건물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대지를 구하셨고, 비도시지역의 이점을 활용하여 반려견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마당, 조경을 통한 소소한 행복 등을 느낄 수 있는 집, 그리고 사업을 할 수 있는 사무실을 함께 두어 고향에 내려와 직주근접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하셨습니다.
대상지는 농지로 사용되던 260평의 대지로 우수관로와 전기/통신 등의 기반시설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던 대지로 주변의 주택지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정면으로는 시야가 트여있어 도시에서 보기 힘든 개방감을 느낄 수 있어 현장답사 당시에 건축주분께서 이 대지를 선정하신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건축사의 입장에서는 보전관리지역에 해당하는 필지에 2개의 건축물을 짓기에는 건폐율 20%라는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도로와 인접대지 간의 완만한 경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서 현장답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첫 번째로는 가장 넓게 조성된 메인 정원입니다. 정원 레벨을 도로보다 1m를 높여 보행자 영역으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였고 주거동과 사무동, 그리고 담장이 감싸며 메인 정원의 영역이 만들어집니다. 정원 위 여러 갈래의 보행 동선은 주거동, 사무동, 수영장 등의 개별공간으로 연결되어 메인 정원이 중심공간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주택과 사무실 사이에 만들어진 외부공간 중 하나인 수영장 데크는 지인들과의 파티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근경으로의 마당, 중경으로의 정원, 원경으로의 풍경을 나누어 전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H형태를 통한 공간 분리가 만들어내는 개인 정원입니다. 부부공간과 언니공간을 한 동의 주택에서 각각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면서 분리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으로 H형태를 제안하였습니다. 언니공간과 부부공간을 단순히 분리한 것이 아닌 내부 연결통로를 통해 개인 정원이 만들어지며 언니만의 포켓공간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언니공간에서는 정원과 연결통로 양쪽을 개방하여 얻는 개방감과 프라이버시 2가지를 만족시키면서 공간 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계획하였다.
활발하고 동적인 분위기의 메인 정원과 달리 개인 정원은 차분하면서 정적인 공간으로 연출됩니다. 공간 분리로 생기는 곳곳의 여백에 서로 다른 분위기의 정원을 조성하여 하나의 대지 위에서도 다양한 공간감을 느끼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부공간은 2층으로 계획되어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으로 구분됩니다. 언니공간에서 바로 연결되는 1층에 주방, 거실 등 공용 공간이 구성되며 부부의 사적인 생활공간은 2층에 배치되었고 주 생활공간 뒤편으로 생기는 테라스는 부부만의 사적인 외부 공간을 이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