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재
'소월숲의 산곡을 닮은 집, 선유재와 거닐다.'
1년여의 디자인 작업과 6개월의 시공기간 끝에 선유재가 준공되었다.
선유재는 신선이 거니는 숲속의 집이라는 첫 번째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의 건축적 뜻풀이는 소월숲의 계곡과 산을 모티브로한 산수일체의 형태적 디자인을 가진 집이라는 것이다.
이 집은 소월숲에서 처음부터 게스트하우스로 기획된 첫집이다.
그런만큼 외부 형태와 평면의 흐름과 독특한 녹색의 자쿠지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
설계 | (주)해담건축 건축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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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 직영공사, 해담건축CM |
인테리어 | N/A |
사진 | 최진보 |
설계 기간 | 12개월 |
시공 기간 | 6개월 |
대지면적 | 999.00㎡ (302.27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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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면적 | 108.84㎡ (32.93평) |
연면적 | 108.84㎡ (32.93평) |
층수 | 지상 1층 |
가구수 | 1가구 |
준공년도 | 2022년 |
배치 평면
'건축적인 개념'
선유재의 독특한 요소중 하나는 기초판을 지면에서 들어올린 플로팅 플레이트 기법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삼척 죽서루나, 안동의 병산서원 같이 지면에서 분리된듯한 누각과 같은 느낌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였다. 재밌어 보이기 위해서 천공의 섬 라퓨타의 이미지를 차용하기도 했다.
두 번째는 크지 않은 집에서 나름의 대공간과 흘러가는 외관 형태유형을 구현하기 위한 건축구조적 특이성이다. 구조는 철근콘크리트와 스틸 그리고 경골목재의 하이브리드 복합구조를 사용했다. 30평대 초반의 작은집에서는 구현되기 어려운 구조인 것이다. 클라이언트의 바람대로 “선유”가 구현된 중요한 뒷받침이다. 물론 이 때문에 내진에 특히나 특화된 주택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세 번째는 소월숲내에서의 일관된 디자인 유형 유지를 위해서 지붕의 유선형 재질은 아스팔트 슁글을 물고기나 용비늘처럼 해석해서 사용했다는 것이다., 흘러가는 소나무 껍질같은 느낌을 만들어 내기 위한 목적이였다. 중고가의 금속 지붕을 사용했다면 더 유려 했을지도 모르겠다. 대신 그 비용으로 외부의 플로팅 데크를 석재로 단아하게 마감할 수 있었고, 내부 마감에서도 좀 더 여력이 생겼다.
네 번째는 외부 매스의 흘러가는 유선형 디자인은 자연스럽게 내부의 중첩되는 곡선형 공간과 유려한 처마의 유선, 즉 선유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장식적인 외부의 공간형태를 취하기 보다는 내부공간이 외부 형태 선형의 근간이 되고 또한 외부공간의 유형이 내부공간의 근간을 형성하였다. 즉 내외부가 “선유”의 근본취지에 동시에 부합하게 되었다.
이름과 내외부 공간이 일치하는 집이 만들어진 것이다.
공사 진행 이미지
Exterior
'게스트하우스로써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서'
건축적 개념이 이름에 부합되었다. 그래도 게스트하우스의 본래의 목적은 훌륭한 장소성의 제공이며, 수익의 창출이다. 그러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 내부 거실과 키친이 겹치는 부분의 역동적 공간이다. 거실은 5미터 높이의 아치형 대공간이며 옹이가 없는 무절의 히노끼 루버가 사용되어 향이 짙다. 키친과의 다양한 모습을 위해 벽체도 두 개의 아치로 구성되었다. 복도에서 바라보면 아치공간과 외부공간이 중첩공간을 형성한다. 키친공간은 단아하게 하부장으로만 구성되었고, 벽체는 비앙코 스타일의 대리석 타일로 시공되었다. 장식적인 요소들은 최대한 배제되었다.
거실에서 바라보면 소월숲 앞산의 사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즐길수 있고, 달밤이면 보름달을 품에 안을수도 있다. 키친공간에서의 약간 낮은 처마선과 완벽한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 작은방은 평천장의 느낌이지만 큰방에 들어서면 다시 높은 아치형 천정이 유지되어 침실에서의 또 다른 장면을 선사하여 대조되는 느낌을 갖도록 했다.
두 번째의 요소는 진올리브색의 자꾸지 공간이다. 짙은 녹색은 청량하고 무게감이 있는 색감을 제공한다. 그리고 자꾸지 내부에 몸을 담그고 외부로 시선을 향하면 소월숲의 가장 아름다운 사계절 산능선의 변화를 즐길수 있다. 그야말로 산수일체다.
세 번째는 야외의 끄트머리에 있는 자꾸지의 바깥 데크이다. 조금 이격된 느낌도 들면서 산자락에 가깝게 위치해 선유재 내부에서 선사하는 것과 또다른 전망과 소나무 곁의 청량감을 안겨준다.
네 번째는 바비큐 공간이다. 콘크리트의 담백한 벽체로 뾰족하고 정갈한 지붕이 있는 외부 형태와 더불어 전망을 즐기면서 바비큐를 즐길수 있는 별채의 개념이다.
Interior - 거실
게스트하우스로써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서
건축적 개념이 이름에 부합되었다. 그래도 게스트하우스의 본래의 목적은 훌륭한 장소성의 제공이며, 수익의 창출이다.그러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 내부 거실과 키친이 겹치는 부분의 역동적 공간이다. 거실은 5미터 높이의 아치형 대공간이며 옹이가 없는 무절의 히노끼 루버가 사용되어 향이 짙다. 키친과의 다양한 모습을 위해 벽체도 두 개의 아치로 구성되었다. 복도에서 바라보면 아치공간과 외부공간이 중첩공간을 형성한다. 키친공간은 단아하게 하부장으로만 구성되었고, 벽체는 비앙코 스타일의 대리석 타일로 시공되었다. 장식적인 요소들은 최대한 배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