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곡전가(松谷傳家)
정읍주택은 5대째 내려오던 오래된 농가를 헐고 같은 자리에 필요한 공간의 재구성과 2층 손님방을 추가하는 것이었다. 가능한 노부모의 불편함이나 관리의 어려움이 적도록 계획되었으며, 새집에 쉽게 적응하실 수 있도록 계획의 주안점을 두었다.
신축주택은 기존 주택에서의 삶의 방식, 생활습관, 동선 등을 최대한 새로운 집에 투사하여 낯설음을 완충하고, 가급적 적응을 쉽게 하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오래 살아온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실 수 있도록 고민을 한 집이다.
집의 형태와 재료는 마을에서 바라볼 때 새집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려 했고, 지붕의 물매 또한 이웃에 부담을 적게 주도록 고려하였다.
새집은 골목과 이웃에 열려있는 태도를 가지며 새로운 소통을 기대하는 집이기도 하다. 기존 담장과 대문을 없애고 얻은 진입마당은 골목의 시각적 개방감과 함께 열린 집의 공간적 체험을 마을과 공유하는 것이고, 노부모의 삶이 마을이웃과 좀더 친밀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농촌에서의 일상은 외부와 내부를 빈번하게 드나드는 일이 많기에 진입방법은 주현관 이외에도 밭일을 끝내고 바깥 수돗가를 통해 들어가거나 대청마루로 바로 오를 수 있도록 하였다.
옛집에서 아버님이 늘 머무시던 긴 툇마루는 새집에서는 좀 더 반듯하고 넓어진 대청마루로 개선되었고, 대청마루덕에 거실은 마당쪽으로 공간적 확장감을 가진다. 대청마루는 주로 아버님이 책을 읽으시거나, 햇볕을 쬐면서 잠깐 낮잠을 즐기실 수도 있고 이웃이 오면 제일 먼저 손님을 반길 수 있는 사랑채의 누마루 같은 곳이다.
증조부의 호를 딴 송곡전가라는 집의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자손들의 마음이 소나무 향기처럼 다음 세대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고, 마을의 유서 깊은 집으로서 이웃과 삶의 풍경을 공유하는 소박하고 품격있는 집으로 기억되길 바래본다.


설계 | 모프건축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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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 티씨엠종합건설(주) |
인테리어 | N/A |
사진 | N/A |
설계 기간 | 6개월 |
시공 기간 | 4개월 |
대지면적 | 389.00㎡ (117.70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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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면적 | 141.49㎡ (42.81평) |
연면적 | 144.19㎡ (43.63평) |
층수 | 지상 2층 |
가구수 | 1가구 |
준공년도 | 2014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