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원주택

사월애가

"아무도 눈 여겨 보지 않던 작고 세모난 자투리땅에 숨을 불어넣다."


사월애가는 신혼부부이자 건축사사무소를 운영중인 건축사의 집이다. 부부에게는 4월에 담긴 의미가 많아 늘 축복스런 4월을 기념하며 살기 위해 건물명을 '사월에 태어난 사랑 가득한 집' 사월애가(四月愛家)로 정했다.
마당이 나오는 넓은 땅에 전원주택도 좋았겠지만, 최소한의 생활편의시설과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을 고려하여 적당한 위치의 빌라촌 주변 짜투리 땅을 발견해 집을 짓게 됐다.

1년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동안 수 없이 많은 고민과 수정을 거쳐 알뜰하게 뽑은 공간으로 직접 시공을 진행했다. 비정형의 공간, 세모난 평면은 계획도 쉽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시공은 더 어려웠다. 거의 모든 코너부분에 계획한 가구와 세면대는 각을 맞춰 커스텀으로 제작했고, 1층과 2층의 출입구도 각을 따라 틀어서 배치했지만 이 또한 자연스럽다. 


세모진 협소한 땅에서 최소한의 이격거리와 주차공간만을 제외하고 땅모양을 고스란히 담아 꽉 채우고 나니 정남향 방향이 뾰족했다. 이후 남향으로 면하도록 땅의 가장 뾰족한 부분의 각을 틀어 창을 만들고 채광과 뷰를 확보했으며, 남은 땅의 모서리 공간에는 작은 정원을 두었다. 경기광주 지역조례의 정북방향 9m이하 부분 이격거리는 1.5m가 아니라 ‘2m’이다. 그만큼 실내공간은 줄었지만 덕분에 넉넉한 출입구를 갖게 되었고, 도로에서 현관 까지의 길목에는 낮은 담장을 쌓고 현무암 판석도 깔았다.

최근 모노롱브릭타일이 외장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흔한 가로시공 대신에 세로시공에 도전 하여 차별성을 두고 싶었다. 이에 더해 자재의 좁은면에 매지를 두지 않고 시공하여 난이도가 높고 진행이 더뎠지만, 세로로 시공한 덕분에 건물이 조금 더 길고 높아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마감 후의 모습은 꽤나 유니크하고 만족스러웠다.


1층은 서재 및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책상과 책장을 놓고 건축잡지들로 빼곡히 채웠다. 하나의 공간을 원목 간살 슬라이딩 도어로 나누어, 필요에 따라 게스트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분리했다. 작은 화장실도 계획했고, 2층을 오르는 계단 밑에는 보일러실 겸 창고가 위치한다. 계단을 오르면 옷방과 세탁실 그리고 안방과 큰 욕조가 있는 부부욕실을 맞이할 수 있다. 오직 두 부부만을 위한공간이다. 동북향인 옷방은 허투루 낭비하는 공간없이 붙박이장으로 양옆을 꽉 채웠고, 부부욕실과 세탁실을 지나 남쪽으로는 부부침실을 계획했다. 남쪽 창문으로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들이 보이고 하루종일 따뜻한 햇살이 들어온다.  수납이 숨겨진 내부 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오르면 적당히 높은 천정고를 보유한 거실과 주방이 나온다. 3층은 주방과 거실부분에 한 계단 단을 준 구조로 남쪽은 거실, 북동쪽은 주방이 위치한다. 주방 바로 옆에는 팬트리룸을 두었고 그 옆엔 샤워실과 화장실이 위치하며 거실 끝에는 부부가 이용할 수 있는 아담한 규모의 발코니도 계획했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사월애가
(주)윤아영건축사사무소
(주)윤아영건축사사무소
단독·전원주택 · 3층
"아무도 눈 여겨 보지 않던 작고 세모난 자투리땅에 숨을 불어넣다."사월애가는 신혼부부이자 건축사사무소를 운영중인 건축사의 집이다. 부부에게는 4월에 담긴 의미가 많아 늘 축복스런 4월을 기념하며 살기 위해 건물명을 '사월에 태어난 사랑 가득한 집' 사월애가(四月愛家)로 정했다. 마당이 나오는 넓은 땅에 전원주택도 좋았겠지만, 최소한의 생활편의시설과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을 고려하여 적당한 위치의 빌라촌 주변 짜투리 땅을 발견해 집을 짓게 됐다.1년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동안 수 없이 많은 고민과 수정을 거쳐 알뜰하게 뽑은 공간으로 직접 시공을 진행했다. 비정형의 공간, 세모난 평면은 계획도 쉽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시공은 더 어려웠다. 거의 모든 코너부분에 계획한 가구와 세면대는 각을 맞춰 커스텀으로 제작했고, 1층과 2층의 출입구도 각을 따라 틀어서 배치했지만 이 또한 자연스럽다. 세모진 협소한 땅에서 최소한의 이격거리와 주차공간만을 제외하고 땅모양을 고스란히 담아 꽉 채우고 나니 정남향 방향이 뾰족했다. 이후 남향으로 면하도록 땅의 가장 뾰족한 부분의 각을 틀어 창을 만들고 채광과 뷰를 확보했으며, 남은 땅의 모서리 공간에는 작은 정원을 두었다. 경기광주 지역조례의 정북방향 9m이하 부분 이격거리는 1.5m가 아니라 ‘2m’이다. 그만큼 실내공간은 줄었지만 덕분에 넉넉한 출입구를 갖게 되었고, 도로에서 현관 까지의 길목에는 낮은 담장을 쌓고 현무암 판석도 깔았다.최근 모노롱브릭타일이 외장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흔한 가로시공 대신에 세로시공에 도전 하여 차별성을 두고 싶었다. 이에 더해 자재의 좁은면에 매지를 두지 않고 시공하여 난이도가 높고 진행이 더뎠지만, 세로로 시공한 덕분에 건물이 조금 더 길고 높아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마감 후의 모습은 꽤나 유니크하고 만족스러웠다.1층은 서재 및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책상과 책장을 놓고 건축잡지들로 빼곡히 채웠다. 하나의 공간을 원목 간살 슬라이딩 도어로 나누어, 필요에 따라 게스트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분리했다. 작은 화장실도 계획했고, 2층을 오르는 계단 밑에는 보일러실 겸 창고가 위치한다. 계단을 오르면 옷방과 세탁실 그리고 안방과 큰 욕조가 있는 부부욕실을 맞이할 수 있다. 오직 두 부부만을 위한공간이다. 동북향인 옷방은 허투루 낭비하는 공간없이 붙박이장으로 양옆을 꽉 채웠고, 부부욕실과 세탁실을 지나 남쪽으로는 부부침실을 계획했다. 남쪽 창문으로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들이 보이고 하루종일 따뜻한 햇살이 들어온다.  수납이 숨겨진 내부 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오르면 적당히 높은 천정고를 보유한 거실과 주방이 나온다. 3층은 주방과 거실부분에 한 계단 단을 준 구조로 남쪽은 거실, 북동쪽은 주방이 위치한다. 주방 바로 옆에는 팬트리룸을 두었고 그 옆엔 샤워실과 화장실이 위치하며 거실 끝에는 부부가 이용할 수 있는 아담한 규모의 발코니도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