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재

동동재는 충청남도 예산군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단독주택으로, 어린 두 자녀를 둔 젊은 부부의 요청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경량 목구조와 콘크리트 구조에 대한 우려에서 출발해, 건축주가 원하는 안전성과 심리적 안정을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철근콘크리트 라멘 구조를 채택했다. 이 구조는 최소한의 콘크리트 사용으로도 안정성을 확보하며, 경량 목구조를 상부에 얹어 경쾌하고 개방적인 느낌을 주었다. 이러한 접근은 구조적 안정성과 심리적 안정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최적의 선택이었다.

동동재의 초기 설계는 L자 형태의 2층 집이었다. 하지만 건축주는 자연과 더 가까이에서 생활할 수 있는 1층 중심의 주택을 원했고, 이를 반영해 디귿자 형태의 중정형 배치가 선택되었다. 이 배치는 모든 방이 마당과 연결되도록 하여 자연과의 접촉을 극대화했다. 북측 도로와 남측 놀이터 사이에 위치한 대지는, 북측에서의 사생활 보호와 남측 놀이터와의 시각적 연결을 고려해 설계되었다.

동동재는 네 개의 서로 다른 크기의 사각형이 결합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서측의 사각형은 침실이 배치되어 있으며, 동쪽 창을 통해 아침 햇살을 받는다. 동측의 사각형은 주방과 식당이 위치해 있으며, 마당을 향해 크게 열려 있어 가족이 함께하는 저녁 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거실은 남측 중정을 향해 열려 있으며, 외부와의 시각적 연결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비대칭적인 공간 구성은 각 공간의 기능에 맞게 설계되어 주택 전체에 독특한 리듬을 부여했다.

동동재의 외관은 붉은 치장벽돌과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이 벽돌은 주택의 구조적 안정성을 강조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제공하며, 노출 콘크리트는 발수 코팅 처리되어 내구성을 높였다. 지붕은 흰색 컬러 강판으로 마감되어 가벼운 느낌을 주었으며, 야간에는 조명을 통해 지붕이 떠 있는 듯한 효과를 더했다. 창호로는 PVC 시스템 창호가 적용되어 단열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동동재의 내부는 원목 마루와 합지 벽지로 마감되어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주방에는 블랙 컬러의 모노블록 조리대와 대형 싱크볼이 설치되어 모던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욕실은 블랙 컬러 도기와 포세린 타일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으며, 각 방의 내부 마감재는 친환경적인 벤자민 무어 도장과 실크벽지를 사용해 세련된 공간을 완성했다.

동동재는 건축주의 안전과 자연과의 조화를 고려해 설계된 주택으로, 철근콘크리트와 목구조를 결합한 디자인을 통해 가족의 삶을 중심으로 한 아늑하고 친환경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구조적 안정성과 환경적 조화를 실현한 '동동재'에서, 네 가족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