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원주택

동촌댁

동촌댁은 은퇴를 앞둔 대학교수와 그의 부인이 안성 동촌리에 지은 집이다. 

자녀들이 모두 출가한 후, 부부는 은퇴 후 둘만의 생활을 계획하며 집을 짓게 되었고 설계 과정에서 건축주는 재직 중인 대학교의 건축과 학생을 통해 우리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동촌댁은 북쪽에 도로를 면하고 동쪽으로 경사진 땅에 위치해 있다. 남쪽으로는 넓게 열린 전망을 가지고 있어,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남쪽에 위치한 땅은 건축주가 소유하고 있어 농사나 다른 용도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 설계는 다른 건축가가 작업한 안을 바탕으로 했지만, 규모와 예산 문제로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게 되었다. 우리는 경사지의 특성을 살려, 성토 대신 계단식으로 건물을 배치하여 공사비를 절감하고 자연에 어울리도록 설계했다. 1층에는 서재와 영상실이 2층에는 식당, 주방, 안방이 배치되어있으며 각 층에 독립된 입구를 가진다.

은퇴 후 저 멀리의 풍경을 향해 여행을 떠나는 부부의 갑판을 상상했다. 그래서 동촌 Deck이다.


부부의 주요 생활 공간은 2층의 식당과 주방이기에 거실 대신 식당을 넓게 설계하여 집의 중심 공간으로 만들었다. 2층의 양옆에는 큰 창을 통해 남쪽 마당과 북쪽 도로로 연결되고 계단과 안방 사이의 유리블럭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방은 집의 중심에 위치하며, 주방 뒤편에는 2층 현관을 겸하는 큰 다용도실이 위치해 있으며 안방은 드레스룸과 화장실, 다락을 포함하며 남쪽 데크로 연결된다. 1층은 서재와 영상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방은 독립적인 기능을 가지도록 설계되었다.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용도 단독·전원주택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설계수상건축
시공건축주 직영
인테리어건축주 직영
사진최진보
설계 기간3개월
시공 기간4개월
대지면적659.00㎡ (199.39평)
건축면적101.64㎡ (30.75평)
연면적143.90㎡ (43.54평)
층수지상 2층+다락
가구수1가구
준공년도2023년

진입도로에서 바라본 전경. 집의 공식적인 입구인 1층 출입문이 보인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상대적으로 창문의 크기와 개수를 줄였다. 높고 단단한 모습이다.

진입도로에서 바라본 전경. 집의 공식적인 입구인 1층 출입문이 보인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상대적으로 창문의 크기와 개수를 줄였다. 높고 단단한 모습이다.

대지 안쪽에서 바라본 전경. 규모에 비해 높고 커보이는 매스를 입면의 재료 분할로 완충했다.

남쪽 마당에서 바라본 전경. 2층 식당과 안방의 큰 창이 나란히 놓여있다. 도로에서 본 것과는 다르게 낮고 열린 모습이다. 도로에서와 남쪽에서의 상반된 모습이 집의 전체적인 인상을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주방 뒤편 다용도실로 연결되는 2층의 출입문이 보인다. 2층이지만 도로에서 직접 진입할 수 있다.

주방 뒤편 다용도실로 연결되는 2층의 출입문이 보인다. 2층이지만 도로에서 직접 진입할 수 있다.

새로 개발된 택지지구가 아니라 기존의 시골 마을에 자리한 집이다. 얕은 야산 위에 올라앉아 동네에서는 그래도 가장 전망이 좋다. 집 남쪽으로도 건축주의 땅이다. 농사를 지을 계획이다

2층에 자리한 주방과 식당의 모습이다. 북쪽의 도로와 남쪽의 마당 양쪽으로 크게 열린 개방감이 공간의 큰 특징이다. 경사지붕 끝에 나있는 고측창의 부드러운 빛까지 더해져 밝고 화려한 인상이다

식당 건너편의 안방이다. 역시 남쪽으로 크게 열리고 아래층 매스의 형태를 따르는 데크로 나갈 수 있다. 바로 옆, 지형을 따라 부드럽게 흐르는 식당 앞 마당과 댓구를 이루며 남쪽의 조망을 담고 있다.

안방 위쪽에 자리한 다락의 모습. 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1층 현관에서 이어지는 복도와 계단의 모습. 각 방으로 빠르게 연결되는 동시에 독립성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1층 현관에서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내외부의 열린 관계는 동촌댁에서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재미이다.

영상실의 모습.

1층 방은 원래 서재로 계획되었으나 출가한 자녀들의 방문을 위한 침실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동촌댁은 도로에서 보면 견고하고 밀실하지만, 마당에서는 어느 곳에서든 바깥과 연결되는 집이다. 건축주 부부의 은퇴 후 여정이 동촌댁에서 따뜻하게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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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조제제'건축주는 서울 중곡동에서 쉐어하우스를 운영하는 젊은 부부였다. 2층짜리 구옥에 살면서 남는 공간을 손수 이리저리 꾸며 임대를 주고 있었다. 쉐어하우스 이름은 남편 별명 오조와 아내 별명 제제를 합쳐 오조제제 하우스. 인테리어부터 창호, 화장실, 옥상방수까지 부부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이것만으로도 건축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보통이 아니었는데 얘기를 나눠보니 새집을 짓기 위해 찾고 고민한 시간이 수년을 넘었다고 했다. 여기저기 유명한 설계사무소에서 상담도 받은 모양이었다. 건축가가 마법사는 아니라는 점을 깨달은 상태여서 반가웠다. 땅이 가진 만큼만 지을 수 있는 것이다. 이 당연한 사실부터 설득해야 한다는 점이 주택설계의 고단한 부분이다. 별다른 수를 찾아 헤매는 기간을 극복하고 왔으니 시간 절약도 이런 절약이 없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우리인가에 대한 건축주의 대답은, 몇 가지 이유에 더해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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