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원주택

연유가(晛留家)

-기억이 머무르는 장소-

어린시절 시골에서 살던 집의 좋은 기억을 딸에게도 공유하고 싶었다. 어릴 때 살았던 집은 아버지께서 손수 지으신 일자 구조의 한옥이며,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좌우로 부엌과 방이 있었고, 남측과 북측으로 앞마당과 뒷마당이 있었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나만의 텃밭, 과수나무가 있는 마당과 일사량을 조절하는 한옥의 처마 아래 대청마루에서의 사계절은 기억 속에 각인되어있다. 건축에 관한 생각이 없는 경험이 건축을 배우고 수련한 지금의 경험과 만나 어떤 방식으로 구축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도 단독·전원주택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설계에스아이엠 건축사사무소
시공건축주 직영공사
인테리어에스아이엠 건축사사무소
사진윤동규
설계 기간4개월
시공 기간6개월
대지면적290.00㎡ (87.75평)
건축면적115.91㎡ (35.07평)
연면적115.91㎡ (35.07평)
층수지상 1층
가구수1가구
준공년도2022년

-장소의 선택-

자녀에게 좋은 추억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건축을 마음먹고 약 6개월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땅을 찾아다녔다. 조건은 대구 중심지로 출퇴근이 30분 안에 가능하며,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나 겨울에도 일몰까지 햇살이 드리우는 양지바른 땅을 구하는 것이었다. 고민 끝에 선택한 대지는 대구 근교의 농촌 마을로, 남측으로는 8m 계획도로와 주거지가 형성되어있고 북측으로는 3m 고저차가 있는 울창한 숲과 계곡이 자연의 숨결을 바로 눈앞에서 느낄 수 있어 고려했던 조건을 만족했다. 마을 주변은 대부분 1층의 전원주택단지로 주변과 관계를 위한 적절한 스케일을 고민했다. 

Exterior

-두 마당과 건축-

계획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내부실과 두 곳의 마당과의 관계이다. 남측 앞마당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도로에서 적절한 차폐와 채광을 고려한 가벽을 두었으며, 앞마당을 중심으로 조경, 데크 및 내부 실들의 채광 및 일조를 확보하여 쾌적한 환경을 누리게 하였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적정하게 계획된 처마는 여름에는 차양의 효과가 있고 겨울에는 따스한 햇볕이 거실 깊숙이 드리우도록 계획하였다. 북측에 위치한 뒷마당은 주방과 거실사이에 위치하며 두충나무 숲과 맞닿아 있어 신선한 공기와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어 자연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음을 느낄수 있는 가족만을 위한 내밀한 공간으로 계획 하였다.

외부마감은 콘크리트를 다양하게 사용하고자 하였다. 유로폼 노출콘크리트와 콘크리트 폴리싱을 적절히 사용하여 투박하지만 하나의 물성으로 보이며, 자칫 오브제로 거대하게 보일수 있으므로 비움과 채움으로 볼륨을 분절하여 주변과 이질감이 덜하도록 적절한 스케일의 건축물이 되고자 했다. 

-공간의 배치와 마감 -

약 40cm의 대지의 레벨차와 1층의 기준레벨을 고려하여 주출입구와 주차장을 계획하였고, 대문을 통해 들어오면 앞마당과 재택근무시 활용할 작업실이 마주하고 있으며, 현관에 들어서면 주방과 북측의 큰 창을 통한 숲을 경험하게 된다. 주방은 단순히 요리의 공간이 아닌 가족의 다양한 활동과 자연을 마주하고 향유하는 은밀한 장소가 되길 바랐다.

주방에서 복도를 통해 앞마당을 조망하며 걸어가다 보면 거실이 나온다. 거실은 두 마당과 마주하며 내외부 공간의 경계가 흐릿해진다. 거실을 지나 자녀 방과 화장실 안방이 위치하여 집약적으로 공간을 배치하여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였다.

주택의 특성상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하다. 주방과 안방에 일체화된 제작 가구를 적절히 배치하고 마루바닥과 페인트 마감으로 공간과 가구의 일체성을 확보하려 노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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