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PREA
수익성을 가장 중요시 하는 임대형 상가주택들은 대부분 법적 제한사항과 각종 지침으로 대부분 비슷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요즘 생겨나는 신도시 상가주택들의 모습이다.
그 규제로 인해 비슷한 건축을 만들어내는 건축들은 스스로 Identity를 찾아야 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거주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는 ‘Simple’이라는 언어로 접근하였고, 평면 역시 단순한 동선과 기능을 갖도록 구성하였으며, 허투루 만들어진 공간 하나 없게 모든 공간에 빛과 바람이 잘 들도록 계획하였다.
옆 필지의 건물조차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건물의 설계가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도시가 아닌 건물에 집중하여 스스로 완결되는 디자인을 추구했다.
이는 맨 처음 생각한 Identity가 있는 집으로 결국 양질의 거주성과 수익성과 연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대지는 아직도 한창 개발 중인 평택 고덕신도시의 단독주택용지이다.
2면(동,서)이 도로와 면해있는 대지여서 상가 출입구와 다가구주택 출입구를 다르게 설정하여 목적에 따라 동선이 분리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었다.
건축주가 직접 운영할 상가는 높은 층고를 원했지만 정남일조사선을 제대로 받은데다 동서로 1.2m차의 경사지여서 층고에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기에
2층에 임대주거 1세대만 두어 나머지부분은 높은 층고를 가질 수 있게 하였고 주차대수를 줄여 상가면적을 확보하고 2층에 공용창고까지 만들 수 있었다.
임대세대들의 방과 화장실의 개수도 중요했다.
상당수가 공간의 질보다는 방의 개수, 화장실 개수에 연연하기 때문에 공간이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 기능과 크기조차 무시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린 지역 임차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테라스가 있는 화장실이 두 개인 투룸구조를 만들었다.
정남일조사선의 법적제한으로 인해 4층의 주인세대는 다소 좁은 면적을 가질 수 밖에 없었지만 덕분에 남향에 넓은 테라스를 가실 수 있었으며,
테라스와 연계하여 가족이 모이는 동적 영역인 거실과 다락 부분을 시각적으로 연결하여 보다 많은 가족의 소통과 다양한 이벤트가 이루어지고 픙성한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반대로 사적 영역인 침실들은 철저하게 휴식의 기능을 갖는 공간으로 적정 천장고와 조닝으로 계획하였다.
이러한 공간적 변화가 있는 집에 살며 의뢰인은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과 같은 느낌을 받고, 어린 두 아이들은 밝은 성격의 창의성을 갖고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