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15
【판교 듀플렉스 주택】 가족의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집
| 설계 | 블루건축사사무소 |
|---|---|
| 시공 | 블루하우스코리아(주) |
| 인테리어 | N/A |
| 사진 | N/A |
| 설계 기간 | 6개월 |
| 시공 기간 | 6개월 |
| 대지면적 | 232.10㎡ (70.23평) |
|---|---|
| 건축면적 | 114.92㎡ (34.77평) |
| 연면적 | 243.64㎡ (73.72평) |
| 층수 | 지상 2층+다락, 지하 1층 |
| 가구수 | 1가구 |
| 준공년도 | 2017년 |
- 다락 55.00㎡
- 지상 2층 101.18㎡
- 지상 1층 100.23㎡
- 지하 1층 42.23㎡
【판교 듀플렉스 주택】 가족의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집
아파트는 근대 대량생산체제의 대표적인 산물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표준화, 규격화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개인의 삶을 반영한 공간을 만들어내기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억지로 꿰맞추는 공동체 생활보다 느슨하지만 넉넉한 이웃과의 관계,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개성 있는 주거 공간, 그리고 좀 더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삶을 충전할 수 있는 주택을 꿈꾸며 도시 외곽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엘리베이터라는 서먹한 공간, 층간 소음이나 쓰레기 배출, 주차 문제 등을 놓고 이웃과 벌이는 신경전은 아파트 단지에서 익숙한 풍경이 된 지 오래다. 그런데 들판과 숲이 어우러진 전원에 자신만의 집을 짓고 산다? 도심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겐 상상만으로도 만면에 미소가 피어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분당 판교에 자리 잡은 중목구조 듀플렉스 Duplex 주택의 건축주도 그렇게 시작해 자신만의 주택을 짓는 꿈을 이뤘다.
멀리하고 싶어도 멀어질 수 없는 도시
판교에 주택을 짓기 전, 건축주부부는 두 딸과 함께 과천의 한 아파트에서 살았다. 가족 가운데 특히 남편과 작은 아이가 평소 주택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이는 결국 구체적인 실행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판교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유수의 기업들이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부동산 투자처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좋은 입지가 갖춰지는 것만큼 땅값도 만만치 않다는 게 문제다. 건축주 가족 역시 70평 남짓한 택지를 구입한 비용만 9억여 원대였고, 건축비용도 5억여 원이 드는 등 경제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듀플렉스 주택이다. 비록 넉넉한 터는 아니지만 두 세대의 주택을 지어 임대를 놓는다면 비용 부담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어진 조건을 넘어 만족은 최대로
또한, 두 세대가 마당과 거실을 고루 확보하도록 했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블루하우스코리아는 넉넉지 않은 대지에 주변 여건과 지구단위계획 등과 같은 규제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방안을 고심해야 했다. 이것이 스킵 플로어 Skip Floor가 도입된 이유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임차 세대 거실 천정 높이는 3.5m로 높아졌고 주인 세대의 주방엔 중목구조의 보가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스킵플로어 구조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계단과 더불어 노출된 기둥과 보는 목조주택의 따뜻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임차 세대는 남향으로 일조를 받기 위해 긴 ‘一’자형으로 배치함으로써 LDK(Living Dining Kitchen) 형 거실이 만들어졌다. 스킵플로어로 높아진 천장고는 듀플렉스 주택임에도 뛰어난 개방감을 갖게 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김수정 씨는 새로운 주거 환경에서 달라진 일상을 이렇게 얘기한다.
“지하에 배치된 거실의 온도가 계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하다는 점도 참 좋아요. 이사 후 한겨울을 이곳에서 지냈지만 춥지 않았어요. 요즘, 날씨가 더워지고 있지만 거실은 시원해요. 지하에 외단열과 방수 등을 꼼꼼하게 시공했거든요.”
주택의 외벽은 백고벽돌 타일 한 가지 재료로 마감했다. 시공사는 집의 구조가 매스의 꺾임이 많아 외벽을 화려하게 꾸밀 경우 자칫 외관이 어수선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밀조밀하게 쌓아올린 석재가 만들어내는 질감은 지붕에 사용된 갈바늄 패널과 어우러져 자연스러우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