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원주택

해담은 마당집_Sunshine House

우리마을 첫 집


소양강 동쪽 구봉산 자락, 개발사업으로 조성된 주택단지임에도 동남향으로 열린 풍광으로 포근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마을에 첫 번째 집이 지어졌다.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집을 바란다는 의뢰인 부부의 이야기에 건축가는 좁은 골목길을 누비며 숨바꼭질하던 유년 시절을 떠올렸고, 이를 집에 투영해냈다.

집은 'ㄷ'자 형태의 생활공간과 세 개의 마당을 갖는다. 건폐율 20%라는 제한 안에서 외부공간을 크게 하나로 쓰기보다는 적절한 면적과 용도로 나누어 집 안에서도 다양한 스케일을 경험하고, 마당을 보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된 것이다.

그 중심이 되는 중정 마당은 건물에 진입하는 사람을 맞이하는 공간이자 식당과 거실의 외부공간 역할을 한다. 이에 더해 중정을 향해 기운 경사지붕이 빛을 흘려보내면, 중정은 매시간 다양한 모습으로 산란하는 빛의 모습을 가득 담아낸다.

내부 공간은 진입구임을 알리는 노란 통로를 따라 시작된다. 1층에는 손님방과 주방, 식당, 두 개 층으로 시원하게 열린 거실이, 2층에는 부부방과 아이방, 가족공간이 있다. 1층과 180도 엇갈린 ㄷ자 평면 양 끝에 방이 배치된 2층에서는 두 방 사이 복도 겸 가족공간이 아이가 뛰어놀 집안 놀이터이자 가족이 모이는 소통공간이 된다.  

강원도 춘천시 동면
용도 단독·전원주택
구조 경량목구조
설계비비빅건축사사무소
시공여기건축
인테리어N/A
사진박정욱
설계 기간3개월
시공 기간4개월
대지면적441.00㎡ (133.43평)
건축면적86.33㎡ (26.12평)
연면적150.98㎡ (45.68평)
층수지상 2층
가구수1가구
준공년도2022년

Exterior

The Site
춘천은 강원도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 중 하나다. 소양강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관광차 방문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대지는 소양강 동쪽에 위치한 구봉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토지 개발 사업을 통해 형성된 대지는 낮은 산지를 개발하여 15개의 필지로 나누어 분양하였고, 개발된 각각의 필지는 평탄하고 일정한 크기로 나누어져 있었다. 단지 전체가 개발을 통해 만들어진 지형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녹지가 풍부하고 동남 방향으로 열린 풍경을 가지고 있어 포근하고 햇살이 잘 들어오는 따뜻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The Client

건축주인 젊은 부부는 학교 교사이며, 아이 한 명과 함께 3명의 가족을 이루고 있었다. 부부는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집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문득 어릴 때 뛰어놀던 생각을 되돌아봤다. 집과 집사이 좁은 골목들과 담벼락이 떠올랐고, 그 사이에서 보이듯 안보이듯 숨고 쫓아다니던 그 시절이 떠올랐다.

Design Strategy

대지는 자연녹지지역으로 건폐율 20%로 제한되어 있는 땅이다. 이는 80%의 외부 공간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조건을 가진 대지에서의 계획은 주로 넓은 외부이 집 전면 마당이 되고, 건물은 대지의 한면에 붙어 위치하게 된다. 우리는 흔히 이루어지는 이 계획의 솔루션에 의문을 가졌다. 마당이 유용하게 쓰이기 위해서는 넓게 하나의 공간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격에 따라 적절한 크기를 가진 외부 공간으로 나누어 계획하여 각 다른 용도의 마당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기로 했다. 우리가 계획한 3개로 이루어진 외부 공간은 진입으로 쓰이는 마당, 내부 중정으로 쓰이는 마당, 외부 전면에서 쓰이는 마당으로 정의하고, 적절한 크기의 외부 공간으로 구획하기 위하여 ‘ㄷ’자의 평면을 가지는 주택으로 계획하였다.

Inner Courtyard

이 세개의 마당에서 중심이 되는 중정 마당은 크지 않지만 건물 계획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중정 마당은 건물에 진입할 때 사람을 맞이하는 공간이고, 식당과 거실에서 사적인 외부 공간으로 작동한다. 2층 높이로 둘러 쌓인 중정에 따뜻하고 아늑한 빛을 담기 위하여 매스 지붕을 중정을 향한 경사지붕으로 계획하였다. 경사지붕 계획으로 중정은 매시간 다양한 모습으로 산란하는 빛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었다.

Interior

The Plan

도로에서 바라보면 노란색의 통로가 건물의 진입구임을 암시한다. 낮고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아늑한 중정으로 들어서게 된다. 중정에서 현관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간단한 손 씻기를 위한 세면대, 손님방을 거쳐 중정으로 열린 복도를 통해 식당 및 거실로 갈 수 있다. 2개층으로 열린 거실에서는 높은 창을 통하여 따뜻한 햇살을 하루 종일 맞이할 수 있다. 2층에는 1층 평면과 180도 엇갈린 ‘ㄷ’자 평면으로 계획하여 양쪽 끝엔 각각 부부방과 아이방을 구성하고 두 방 사이는 복도 공간 겸 가족 공간을 구성하여 아이가 뛰어다니거나 거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부부방과 아이방은 2층 발코니를 통하여 외부에서 연결되고 다시 중정 마당과 마주하게 된다.

Low Wall

외부 공간을 구획하는 담장은 주택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 뿐만 아니라 외부 공간의 크기를 적절히 나눔으로서 다양한 스케일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주택의 4면과 긴밀하게 상호작용하여 텃밭, 열린 풍경, 창고, 쉼터, 놀이터, 조경, 주차장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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