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즈더데이
충청남도 보령 게스트하우스 (2019)
‘오늘을 즐기다’ 라는 뜻의 ‘씨즈더데이’는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 부근 대지에 들어선 프로젝트다.
설계 | 종합건축사사무소 도하 |
---|---|
시공 | 우리종합건설산업(주) |
인테리어 | N/A |
사진 | 김진석, 김한빛 |
설계 기간 | 4개월 |
시공 기간 | 5개월 |
대지면적 | 342.40㎡ (103.60평) |
---|---|
건축면적 | 169.07㎡ (51.16평) |
연면적 | 226.56㎡ (68.55평) |
층수 | 지상 2층 |
가구수 | 5가구 |
준공년도 | 2019년 |
씨즈더데이 - 오늘을 즐기다
보령의 무창포해수욕장은 관광지지만 부산의 해운대와는 느낌이 다르다. 해운대가 피끓는 20대라면 무창포는 고독한 기다림을 아는 40대랄까. 북적이는 사람들의 첨벙 소리가 아닌 잔잔한 파도를 바라보며 조용히 물멍하며 힐링할 수 있는 위로같은 바다다. 고요한 물소리를 들으며 길게 펼쳐진 모래사장에 앉아 있으면 해질녘 황홀한 일몰을 선사한다. 처음으로 대전지역이 아닌 타지에 설계를 맡게 된 프로젝트라 현장에 갔을 때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었는데, 현장 부근이었던 바다의 여러가지 얼굴들을 보며 이 해안을 닮은 건축물을 설계하고자 마음 먹었다.
공간 구성
‘씨즈더데이’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1층과 프라이빗한 공간의 2층으로 크게 나뉜다.
처음 이 곳을 방문하는 손님을 맞는 외부 인셉션과 출입문를 지나 내부로 들어오면 좌측 실내 카페테리아로 들어갈 수 있는 동시에 숙소로 향하는 외부로 다시 나갈 수 있다.
외부를 지나 내부, 내부를 지나 외부, 또 다시 외부를 지나 2층 숙소인 내부로 진입.. 이런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사용자는 공간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1층 퍼블릭 공간의 기둥은 건물 내부로 설계하고, 벽 부분은 프레임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히든바 유리창으로 제안하였으며, 바다와 인접한 대지의 특성을 고려하여 솔리드한 매스가 배처럼 떠 있는 듯한 디자인을 계획하였다.
동선의 처음이 건물에 정면의 파사드에 있다면, 중간은 두 매스 사이를 걷는 길, 끝은 후면의 반전에 있다. 배정받은 실에 따라 두 개의 긴 계단을 선택하는 기로에 있으며 모래사장처럼 하얀 배경에 촘촘히 박힌 난간에 시선을 맡겨 걸어오르다보면 어느새 숙소에 다다를 것이다.
2층은 커플룸과 도미토리형식의 남,녀 구분된 숙소공간이 있다. 각 실의 크기와 모양을 다르게 하고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포켓테라스를 건물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파도를 연상케하는 입면의 리듬감을 형성하였다.
우리의‘씨즈더데이’가 일상에 지친 누군가에게 바다 위에 잔잔한 배처럼 잊지 못할 인생의 쉼표 가 될 수 있는 가치있는 쉘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