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원주택

비한재 (祕閒齋)

경기 양평군 단독주택 (2016)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용도 단독·전원주택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설계(주)위즈스케일 건축사사무소
시공가드림 GDH
인테리어-
사진윤동규, 남정균
설계 기간5개월
시공 기간12개월
대지면적660.00㎡ (199.70평)
건축면적131.60㎡ (39.82평)
연면적179.80㎡ (54.40평)
층수지상 2층
가구수1가구
준공년도2017년

비한재 (祕閒齋) : 숨겨진 공간속의 한적한 집

전원주택 설계 의뢰를 받아 부부건축주를 만났다. 도시의 삶에서 벗어나 부부만의 전원생활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과하지 않고 주변과 어울릴 수 있는 형태 및 규모의 주택이 되길 바라고 있었다. 대지를 처음 방문하였을 때 숨겨진 듯 좁은 길을 따라가다 만나게 되는 확트인 대지가 인상적이였다.  반면, 주변보다 높은 대지레벨로 인해 단지 접근도로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로 남쪽에서 서쪽으로 넓게 펼쳐진 짙은 수목과 각기 다른 색을 가진 이웃집들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주택의 사방이 공공의 시선으로부터 노출되는 점을 고려하여 프라이버시를 해결해주는 것이 설계의 필수 요건 이였고, 동시에 주택의 4면이 모두 정면이 될 수 있도록 파사드의 정면성을 제거하는 것이 우리의 컨셉이였다. 또한 차분한 주위의 환경과 조화되는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었다. 주택의 형태는 안정적이고 단순한 모습이면서 주위 환경을 보완하고 투영할 수 있는 박스형태의 단일체 건물로 시작하였다.  프라이버시 보호가 필요한 공간들은 충분히 닫히면서도 외부로 확장될 수 있도록 비움과 변형을 반복하여 형상화 하였다. 

건물 전경

현관 진입로

정원에서 본 데크와 테라스

데크에서 본 정원

자연이나 재료에 대한 물성 등 있는 그대로를 받아드리는 것만으로도 풍부한 공간적 경험을 느낄 수 있다는 확신을 기본으로 장식적인 요소는 배제하였으며 주택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디테일 한 부분에 힘을 주었다. 주택을 짓는다는 것은 어느 누구 한 두사람의 힘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 모두가 좋은 집을 만들고자 하는 긍정적인 출발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이 문호리 주택의 경우 열린 사고의 건축주, 설계도서에 없는 부분까지 체크하고 보완하려고 하는 시공자, 건축적인 개념을 유지해 외부정원 구성을 풀어낸 조경가, 건축주의 사소한 취향까지 고려한 가구디자인까지 다양한 기능과 역할들이 하나로 잘 녹아들어 풀어진 프로젝트이다.

시간이 더해질 때 우리 모두가 꿈꾸던 바람소리, 울창한 숲의 냄새, 새소리가 스며드는 비밀스럽고 한적한 공간을 기대해 본다.

건물 야경


비워진 공간들은 동선의 시작이면서 자연과의 연결점이 되었다. 비움과 채움, 교차가 반복되는 공간배치법으로 대지를 채워나갔다. 

외관재료는 독특하면서 자연스러운 문양을 가진 saint clair 석재를 단일재료로 하였다. 원하는 바를 현명하게 제시하는 건축주의 식견 이였다. 석재는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한, 기존 환경의 존재감을 이어가고, 다채로운 패턴은 무뚝뚝한 겉모습과 달리 수만 가지 표정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패턴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실의 기능을 고려한 다양한 크기의 깊은 창들은 자연의 풍부한 빛을 받아들이며 각 공간을 환하게 비춘다. 창을 통해 외부와 연결된 여러 가지 거주영역에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현관에서 바라본 정원과 데크

거실

1층은 복층형태의 거실과 열린 주방 등의 공적공간, 그리고 부부침실과 서재 등의 사적공간을 복도가 중심이 되어 연결을 하고 있으며 연결된 공간들은 서로 다른 천정고의 변화로 입체적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남북으로 긴 거실과 주방은 데크와 연결된 큰 창을 두어 내부 정원이 공간을 채우게 된다. 부부침실에서도 내부 정원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큰 창을 계획하고, 침대가 놓여지는 부분과 나머지 부분의 천정고를 다르게 하여 다양한 공감감을 느끼게 계획하였다. 그리고 동측 높은 창을 계획하여 아침 햇살이 은은하게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침실

정원과 거실, 테라스와 마주한 침실에서도 자연을 느끼며 잠을 청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2층 계단 및 테라스


계단을 통해 연결되는 2층은 복도를 중심으로 기도방, 손님방의 내부공간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2개의 외부 테라스를 연결하고 있다. 각 코너에 위치하고 있는 아내의 기도방과 손님방은 각각의 발코니를 계획하여 외부의 시선은 1차적으로 차단하고 내부에서는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별도의 넓은 테라스 공간에는 화분 등을 두어 관리도 할 수 있고 이웃 주민과 소통이 될 수 있는 이벤트 가든의 역할을 한다.

계단실

눈 쌓인 정원이 보이는 안방

서재

서재는 외부 데크로 직접 연결되어 있으며 독립적인 공간을 보장하며 외부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창호계획을 하였다. 

단열과 결로 방지를 위해 PVC 시스템 창호를 적용하고, 외단열 비드법단열재 2종2호 150㎜에 내단열 비드법단열재 2종2호 30㎜를 추가적으로 계획하여 내외부 단열을 모두 시공하였다.외부 석재 마감 방식은 코킹으로 인한 외부오염 및 결로, 내부부식 방지를 위하여 오픈조인트 마감을 적용하였다.

Elevation

Section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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