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다가구주택
가리봉 SOLO HOUSE 리모델링
[벌집] 기존 건물은 구로공단이 급성장하던 1970년대 초 구로공단 노동자들에게 셋방을 놓기 위해 지어진 ‘벌집’의 전형이다. 벌집은 방 하나, 부엌 하나, 다락, 공동화장실로 구성되는 게 특징이다. 부엌을 포함하여 4평 정도의 방에서 2~3명이 거주하고, 빨래나 양치, 세면 등이 공동마당에서 이루어졌다.
[진정성의 미학] 오래된 건물과 골목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자본에 의한 인공적 미학에 대한 대안적 가치로서 진품(authenticity)은 세계적 트렌드가 되었으나 런던, 뉴욕, 상하이, 서울 등 지역에 따른 차이는 점점 더 사라지고 있다. 서구의 산업시대 건물과 서울의 다가구주택은 다르듯, 주거지역의 도시재생에서 지역의 스토리텔링을 발굴하고 화제를 만드는 것보다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일이다.
[가볍고 느슨한 커뮤니티] 공유마당을 가진 벌집의 건축 유형은 이후의 다가구 주택이나 도시형 생활주택보다 공동체의 감성을 더 많이 간직하고 있다. 공동마당, 건물옥상 등을 통해 입주자들이 우연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구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