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 집
북한산과 한옥마을로 둘러싸인 은평구 진관동. 이곳에 삼남매는 함께 모여 살 2층 규모의 집을 짓고자 우리를 찾아왔다.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세대마다 적절한 남향 채광과 북한산 조망 확보 및 공용계단실과 별도의 출입구를 가진 집으로, 총 침실 8개, 화장실 6개, 주방 3개를 원했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을 다 채우기에는 다소 협소한 대지. 서로 배려를 통해 삼남매가 지낼 각 세대를 배치하였다. 그 결과 앞마당과 같은 1층 외부공간을 포기하는 대신 옥상 테라스를 가진 2층은 큰오빠네 가족이 지내는 공간, 중정마당이 있는 1층에는 둘째네 가족이 지낼 공간을 배치하고, 싱글인 막내는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별도의 앞마당과 출입구를 가진 별동 형태로 계획했다.
설계 | 삼공사 건축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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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 N/A |
인테리어 | N/A |
사진 | 이한울 |
설계 기간 | 5개월 |
시공 기간 | 6개월 |
대지면적 | 330.57㎡ (100.02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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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면적 | 165.29㎡ (50.01평) |
연면적 | 314.05㎡ (95.02평) |
층수 | 지상 2층 |
가구수 | 1가구 |
준공년도 | 2016년 |
둘째네
실 거주 빈도가 가장 높고, 총무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집안 대소사를 챙기는 둘째가 1층과 햇살 좋은 중정마당을 사용하면서 집 전체를 관리하고 손님맞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출장이 잦은 큰오빠네는 앞마당과 같은 1층 외부공간을 포기하는 대신 전 가족을 아우르며 소통할 수 있는 2층에 배치했으며, 북한산이 훤히 보이는 옥상 테라스를 가진다.
막내네
특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ㄷ’자 형태 끝자락에 매달려 있는 별동 형태로 계획하였다.
단독주택 진입부터 병풍처럼 펼쳐지는 북한산 전경은 진관동이 가지고 있는 가장 따뜻하고 우월한 자연환경이다.
그 따듯함을 최대한 느끼도록 하는 것이 이 동네에 집을 짓고 사는 주민들의 공통된 마음이고,
그 마음을 이해하고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주된 목표였다. 건물 형상 또한 그런 마음을 반영하여 북한산을 향하도록 했다.
삼남매가 함께 모여 사는 진관동 단독주택이 동네를 끌어안은 듯한 북한산처럼 언제나 따뜻하고 좋은 일만이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