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는 서울의 오래된 도시를 느낄 수 있는 동네의 작은 부지에 직접 운영하실 1층 상가와 주택을 짓기를 원하셨다.철거와 시공이 쉽지않은 지역임에도 건축주가 만족 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하려고 하였다. 여유있는 공간이 아니지만 공간활용을 통해 거실과 방 사이에 보이드 공간을 계획하여 수직의 공간감도 함께 고려되었다. 1층의 상가는 직접 운영하고 있지만 추후 독립적으로 운영할 여지가 있어 출입을 서로 분리하여 계획하였다.
정릉동 산자락의 작은 길 거의 끝에 위치한 부지이지만 인접한 도로는 인적이 드물지 않고 많은 왕래가 있는 상황이었다. 건축주는 책을 3천여권 소유하고 있었으며, 커다란 집 보다는 본래 존재하던 집의 크기와 동일한 2층 주택을 원하였다.자연과 집의 거실 공간의 관계를 강하게 가지면서 비가 와도 활동이 가능한 외부 공간을 제안하게 되었다. 로지아(Loggia)라고 불리는 이 공간은 실제 이탈리아 빌라(전원주택)나 농가주택에서 많이 사용하는 지붕이 있는 외부 공간이다.건축주의 요구사항과 주어진 장소에 적합한 형태를 찾기위해 노력하였고 그에 알맞는 외장재료(벽돌)를 제안하였다.
건축주가 제일 중요하게 요구한 사항으로는 너무 작지 않은 중정과 함께 외부 자연 경관이 잘 보이면서 동시에 외부시선을
차단시켜주기를 바랬다. 이 요구사항은 굉장히 단순하지만 도시에 위치한 단독주택에서는 쉽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사항은 이탈리아 건축에서 쉽게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이탈리아 건축의 기본요소에 굉장히 충실하다. 건물을 구성하는 벽, 기둥, 지붕이 각각 명확하게 구분되면서 조화를 이루고 적합한 공간에만
사용이 되어야 하는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에서 찾은 해결 방식은 벽을 정말 벽답게 만드는 일이었다. 벽을 통해 외부시선을 차단함과 동시에 집의 전체적인 형태와 장소를 규정하고,
벽 일부에서는 외부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로 건축주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실내 차고가 있어야 하는 것이었다. 차고 때문에 1층
실내 공간과 중정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도 원하셨기 때문에 평면계획 당시 최적의 대안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중요하게 요구되었던 사항들을 주어진 장소에서 적합한 형태를 찾으려고 노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