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원주택
양덕동 단독(다가구)주택
모이(Mooi)집
도로와 평행되게 좁고 긴 형태의 대지를 마주 했을 때는 다소 당황스러웠다.
주변 맥락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듯 콘크리트 옹벽으로 둘러싸여 해당 부지의 레벨이 일정하게 정리되어 있어
주변도로 및 콘텍스트와 단절된 부지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건축주의 생각을 듣고 대지를 꼼꼼히 따져보기 시작했다.
고민 끝에 기존 토목옹벽 일부를 다시 허물어 주변과의 관계성을 회복하는 쪽으로 건축주와 의견을 맞추었다.
주변의 자연경관은 남쪽에 멋진 소나무숲과 북서쪽에 개방된 경관이 진입도로와 면하고 있었다.
이런 부분을 건축적 장치를 통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하기로 했다.
은퇴를 앞둔 건축주의 라이프 스타일을 수용한 부모세대와 자녀 세대가
독립적 공간의 구분이 가능하게 2세대로 주택공간을 계획하고,
지상에 면한 지하층 부분을 사랑방 역할의 소규모 카페로 계획했다.
주변과의 소통과 조화를 통해 편안한 자리 잡기를 한 양덕동 모이(Mooi)집은 따뜻한 마음을 품은 행복한 공간이 되길 바래본다.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