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원주택
속초 단독주택 '쌓인집'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던 건축주는 첫만남부터 원하는 집의 그림을 준비해 오셨다. 우리는 건축주가 원하는 탁 트인 평면구성과 편경사 지붕은 살리되 좀 더 단순명료한 형태로 재구성하기로 하였다.
건축주 가족구성은 부부와 딸 3인 가족으로, 살림집 보다는 은퇴 후를 고려한 세컨하우스에 가깝다. 따라서 침실은 최소화 하고 공용공간에서 여유와 쾌적함을 만끽할 수 있도록 계획하여 손님이나 친척들의 방문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였다.
대지가 주택을 짓고 남을 만큼 충분하기에 설계는 단층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편경사 지붕아래 거실들을 남향에 배치하고 서비스공간을 북향에 배치하는 것으로 간단한 조닝이 완성되었다. 경사지붕의 남는 공간에 다락방 같지만 다락보다는 넉넉한 2층을 쌓아준 후 2차 수술을 집도했다.
동서남북 전부 향이 좋은 땅이기에 남측 거실·주방 전면을 먼저 깎아주고 거실 뒤편으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을 파내었다. 2층에는 서측의 울산바위를 조망할 수 있도록 베란다를 내주니 치즈조각 같은 최종형태가 나오게 되었다.
건축자재는 전부 목조주택의 기본이라고 할 만한 재료들로 조합하였다. 기본재료라고 해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흔한 재료이기 때문에 각종 하자에 대한 설계·시공적 대비책이 더 많이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는 경제성·기능성을 충족하면서도 심플한 형태를 원하는 건축주의 니즈가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