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다가구주택

경기도 안성시 석정동 다가구주택

# 건축주와 강아지

낮인데도 조용한 동네였다. 젊은 부부 건축주에게는 강아지가 있었다. 평면계획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바뀐다. 일반적으로 안방이 위치할 자리에 거실과 연계된 외부테라스 공간이 비교적 넉넉하게 자리잡게 된다. 자연스럽게 자연채광이 되는 현관이 함께 만들어지게 된다. 테라스를 포함한 거실중심의 공간이 되고 침실은 잠을 청하는 간소한 공간이 된다.

# 회유동선

근생시설이 함께 있는 주택은 계단실의 위치가 주택층의 내부구획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계단실이 건물의 외곽부에 위치하게 되면 근생과 주택층은 내부구성에 있어서 자유로움을 얻지만 몇 개 세대수가 될 경우에는 공용복도가 길어지거나 다소 불합리한 평면요소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도 장점이 더 많기에 더 선택되는 방식이다. 반대로 계단실이 중앙부분에 위치하게 되면 층별로 2개 세대일 경우에는 내부구획상 명료함을 얻을 수 있지만 1개 세대가 있는 층이 함께 있는 경우 세대의 중앙에 계단실이 위치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회유동선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발생하는 회유동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관점에 따라 계획의 방향은 많이 달라지게 된다. 불필요하거나 불편하게 바라본다면 선택되지 않겠지만 원경이 바라보이는 회랑을 거쳐 각 침실에 이르게 된다면 그 과정 또한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경기도 안성시 석정동
용도 다세대·다가구주택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설계폴릭디자인 건축사사무소
시공단한건설개발
인테리어N/A
사진N/A
설계 기간6개월
시공 기간6개월
대지면적259.10㎡ (78.40평)
건축면적154.73㎡ (46.82평)
연면적449.04㎡ (135.87평)
층수지상 4층+다락
가구수4가구
준공년도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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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다가구주택 · 4층
# 건축주와 강아지낮인데도 조용한 동네였다. 젊은 부부 건축주에게는 강아지가 있었다. 평면계획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바뀐다. 일반적으로 안방이 위치할 자리에 거실과 연계된 외부테라스 공간이 비교적 넉넉하게 자리잡게 된다. 자연스럽게 자연채광이 되는 현관이 함께 만들어지게 된다. 테라스를 포함한 거실중심의 공간이 되고 침실은 잠을 청하는 간소한 공간이 된다.​# 회유동선근생시설이 함께 있는 주택은 계단실의 위치가 주택층의 내부구획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계단실이 건물의 외곽부에 위치하게 되면 근생과 주택층은 내부구성에 있어서 자유로움을 얻지만 몇 개 세대수가 될 경우에는 공용복도가 길어지거나 다소 불합리한 평면요소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도 장점이 더 많기에 더 선택되는 방식이다. 반대로 계단실이 중앙부분에 위치하게 되면 층별로 2개 세대일 경우에는 내부구획상 명료함을 얻을 수 있지만 1개 세대가 있는 층이 함께 있는 경우 세대의 중앙에 계단실이 위치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회유동선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발생하는 회유동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관점에 따라 계획의 방향은 많이 달라지게 된다. 불필요하거나 불편하게 바라본다면 선택되지 않겠지만 원경이 바라보이는 회랑을 거쳐 각 침실에 이르게 된다면 그 과정 또한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다세대·다가구주택 · 4층
# 원경과 근경무언가를 바라볼 때 스치듯이 지나가며 보기도 하고 오랜 시간 머물다가 바라보기도 한다. 때로는 가까이에서 보기도 하고 또한 몇 발자국 떨어져서 다시 보기도 한다. 본다라는 것은 그 자체로 이미 가득차 있지만 무언가를 상상하면서 보게 된다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중간에 공공녹지가 있지만 차량동선 위주의 대로에 면한 원경보다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이는 근경이 보다 더 의미가 있어보였다. 슬리퍼 신고 커피 마시러 가는 모습과 건너편 사람들의 이불 터는 모습과 우편함을 보다가 옆집 사람과 인사를 하게 될 수도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상가건물 · 5층
# 주거반 비주거반어느 한쪽이 차지하는 비율이 많다면 해당 용도쪽으로 전체적인 흐름의 주된 방향성을 설정하겠지만 비슷할 경우에는 고민되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비주거는 공간의 속성이 범용성을 위한 균질된 공간을 요구하게 되고 주거는 공간마다 다른 무게감을 갖게 된다. 이런 속성은 외관에 있어서도 다소 차이를 갖게 된다. 그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으나 건물은 복수가 아닌 단수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하나로 읽히길 바라곤 한다.
다세대·다가구주택 · 5층
# 다세대주택에서의 채광주택에서 채광은 가장 기본적으로 거론되는 요구사항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해본다. 다세대주택에 거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더 공감되는 부분이다. 커다란 거실창이 있는데 마음 편하게 열지 못한다. 열면 옆집 거실이 보인다. 건너편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북향이라도 좋으니 앞부분에 어느정도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적지 않다. 건축주와 이 부분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전면 공원쪽으로 거실을 배치하게 된다. 물론 좋은 향은 아니다. 평면 또한 거실중심공간인 아파트평면에 익숙한 한국사회에서 복도가 있는 평면으로 정리하게 된다. 이곳에서 살게 되는 사람들은 새소리와 아이들소리 그리고 햇볕에 반짝이는 나무들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