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건물

낙산진면옥

속초의 유명 식당에서 주방장으로 일해 온 남편과 양양이 고향인 아내가 낙산 해수욕장 인근에서 새롭게 냉면집을 시작하려 한다는 소개와 함께 젊은 부부가 사무실로 찾아 왔었다. 1층에서는 식당을 운영하고 2층에서는 아이 2명과 함께 지내려 한다는 설명과 함께 콘크리트의 단단한 느낌을 좋아한다는 말로 첫 미팅을 시작했었다. 

클라이언트는 직접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주방의 작업 동선이 무엇보다 중요했었다. 반죽을 만드는 공간에서부터 물을 끓이는 공간, 면을 내리는 기계의 위치와 같이 주방의 세세한 부분들까지도 몸에 맞는 나만의 공간이 필요한 것 같았다. 그리고 일을 마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그런 집도 필요하기에 집을 지으려 했던 것 같다.

대지는 낙산 해수욕장에서 큰길을 건너 설악산 방향으로 들어가다 보면 펼쳐진 옥수수밭 사이로 듬성듬성 집들이 들어서 있는 한적한 위치에 있는 땅이었다. 그동안 변화가 많지 않아 보였던 대지의 분위기는 새로운 움직임이 필요해 보이기도 했다.

우리는 거주와 일터의 공간을 그대로 적층하지 않고 공간을 비틀고 벽을 분리하며 두 프로그램 사이에 중정의 보이드 공간을 만들었다. 이 공간은 주거와 상업공간 사이의 전이 공간이 되어 1층과 2층을 오가는 클라이언트의 단조로울 수 있는 일상에서 자연을 통해 시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랬다. 집의 디자인 개념은 마치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과 같은 몸의 움직임을 통해 발생하는 보이드 공간과 이러한 움직임이 내부 공간에 반영되며 발생하는 시선의 전환을 통해 공간의 경험을 경직되지 않고 자유롭게 만드는 것에 있었다. 일체화된 콘크리트 매스는 땅으로부터 단단하게 고정된 무게와 물질성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느리게 움직이는 듯한 단단한 바위와 같은 역동성을 내포하기도 한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콘크리트 벽과 아연도금 골강판의 금속 지붕으로 구성된 파사드는 변화하는 빛과 그림자의 음영을 다양한 모습으로 건물에 드러내고 있다. 주거공간과 상업공간 사이에 있는 중정의 보이드 공간은 거주와 일터의 전이 공간이 된다. 이러한 공간은 프로그램 사이의 적절한 경계를 형성하며 한 건축물 내부에서 시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자연의 감각을 위한 공간이 되고 있다. 집 내부는 콘크리트, 합판, 화이트, 블랙이 대비되며 높은 층고를 통해 밝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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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 유명 식당에서 주방장으로 일해 온 남편과 양양이 고향인 아내가 낙산 해수욕장 인근에서 새롭게 냉면집을 시작하려 한다는 소개와 함께 젊은 부부가 사무실로 찾아 왔었다. 1층에서는 식당을 운영하고 2층에서는 아이 2명과 함께 지내려 한다는 설명과 함께 콘크리트의 단단한 느낌을 좋아한다는 말로 첫 미팅을 시작했었다. 클라이언트는 직접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주방의 작업 동선이 무엇보다 중요했었다. 반죽을 만드는 공간에서부터 물을 끓이는 공간, 면을 내리는 기계의 위치와 같이 주방의 세세한 부분들까지도 몸에 맞는 나만의 공간이 필요한 것 같았다. 그리고 일을 마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그런 집도 필요하기에 집을 지으려 했던 것 같다.대지는 낙산 해수욕장에서 큰길을 건너 설악산 방향으로 들어가다 보면 펼쳐진 옥수수밭 사이로 듬성듬성 집들이 들어서 있는 한적한 위치에 있는 땅이었다. 그동안 변화가 많지 않아 보였던 대지의 분위기는 새로운 움직임이 필요해 보이기도 했다.우리는 거주와 일터의 공간을 그대로 적층하지 않고 공간을 비틀고 벽을 분리하며 두 프로그램 사이에 중정의 보이드 공간을 만들었다. 이 공간은 주거와 상업공간 사이의 전이 공간이 되어 1층과 2층을 오가는 클라이언트의 단조로울 수 있는 일상에서 자연을 통해 시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랬다. 집의 디자인 개념은 마치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과 같은 몸의 움직임을 통해 발생하는 보이드 공간과 이러한 움직임이 내부 공간에 반영되며 발생하는 시선의 전환을 통해 공간의 경험을 경직되지 않고 자유롭게 만드는 것에 있었다. 일체화된 콘크리트 매스는 땅으로부터 단단하게 고정된 무게와 물질성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느리게 움직이는 듯한 단단한 바위와 같은 역동성을 내포하기도 한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콘크리트 벽과 아연도금 골강판의 금속 지붕으로 구성된 파사드는 변화하는 빛과 그림자의 음영을 다양한 모습으로 건물에 드러내고 있다. 주거공간과 상업공간 사이에 있는 중정의 보이드 공간은 거주와 일터의 전이 공간이 된다. 이러한 공간은 프로그램 사이의 적절한 경계를 형성하며 한 건축물 내부에서 시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자연의 감각을 위한 공간이 되고 있다. 집 내부는 콘크리트, 합판, 화이트, 블랙이 대비되며 높은 층고를 통해 밝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