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비자 건축사사무소 변경하기

보비자 건축사사무소

건축설계 전문가

보비자 건축사사무소


 원두연 소장

/ 밀라노 공과대학교 졸업, 이탈리아 건축사, 대한민국 건축사, 영남대학교 겸임교수


현성원 소장

/ 밀라노 공과대학교 졸업, 건국 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졸업

대표
원두연
경력
6년
업무 영역
설계, 감리, 인테리어
연락처
02-926-2017
보비자 건축사사무소
보비자 건축사사무소는 이론과 실행의 일치, 즉 생각하는 것과 만드는 것의 일치를 추구합니다. 특정 형태를 만드는 작업은 우리의 삶과 관련된 충분한 근거를 수반해야만 그 유용성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비자 건축사사무소
보비자 건축사사무소는 이론과 실행의 일치, 즉 생각하는 것과 만드는 것의 일치를 추구합니다. 특정 형태를 만드는 작업은 우리의 삶과 관련된 충분한 근거를 수반해야만 그 유용성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독·전원주택 · 1층
 행정구역상 단양군 가곡면에 속하는 계획장소는 지형적으로 보면 소백산 북서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약 10°의 기울기를 가진 경사지이다. 이 경사지는 아래로 이어져 4m 폭의 진입로와 몇 채의 집들을 지나, 남한강까지 이르며, 강 건너에는 가파른 경사의 삼태산이 자리한다. 따라서 계획 초기부터 경사지와 그 경사지 아래에 펼쳐진 수려한 전망은 집의 형태를 결정하기 위해 중요하게 고려된 장소의 특성들이었다. 집이라는 계획대상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가 중요했다. 하나는 건축주의 요구사항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집으로 잘 사용된 형태들에 대한 연구였다. 건축주의 주요 요구사항은 약 80㎡ 크기의 집을 세우는 것과 마당의 형성, 농지의 확보 그리고 그에 필요한 창고를 세우는 것이었다. 집으로 잘 사용된 형태들에 대한 연구를 위해 건축 역사 속에서 전망이 좋은 곳에 세워진 집들을 살펴보면, 그 중 상당수가 분명히 구별되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는 가정생활에 필요한 여러 실들이 각각의 특성에 맞게 배열된 내향적인 부분이며, 다른 하나는 전망을 즐길 수 있도록 바깥쪽으로 열린 외향적인 부분이다. 특히 두 번째 부분은 단순히 창을 통한 시각적 관계가 아니라 누마루나 로지아처럼 외부의 자연 요소와 관계를 갖는 '장소의 구축'과 관계가 있다. 이 두 부분의 적합한 형태를 만드는 문제와 그 둘을 사용하기 좋게 구성하는 문제는 집이라는 계획대상과 관련하여 역사 속에서 반복적으로 다뤄진 문제들 중 하나이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문제이다. 즉, 실의 개수나 면적의 문제를 넘어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이 반드시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인 것이다. 위의 조건들을 고려했을 때, 무엇보다 먼저 다음의 물음에 대한 여러 대안들을 찾아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했다. ‘전망이 좋은 경사지에서 집, 마당, 농지 그리고 창고로 사용하기 좋은 배치형태는 무엇일까?’ 최종적으로 선택한 배치형태는 집을 사이에 두고 계획장소를 상부와 하부로 구분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최대한의 전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장소의 가장 높은 곳에 거주의 시작점이 되는 마당을 배치하고, 그와 반대로 진입로와 가까운 낮은 곳에는 농지를 배치하는 것이다. 마당은 절토를 최소화하며 등고선을 따라 세워진 ‘ㄷ’자형 옹벽으로 구체화되면서 경사지 아래의 남한강과 삼태산을 향해 열린 장소가 된다. 배치도상에서 집과 옹벽은 마주보고 있는데, 이러한 배치는 전망을 향해 열린 마당의 외향적 성격을 유지하는 동시에 집에 필요한 내향적 성격을 확보할 수 있게 만든다. 그러므로 경사지를 평지로 바꾸기 위해 필연적으로 발생한 옹벽은 단순히 토압을 견디는 기술적 요소로 남는 것이 아니라, 집과 함께 전체 배치형태를 설명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한 부분이 된다. 집의 형태 역시 이러한 관계 속에서 결정되었다. 'ㅍ'자형의 벽을 통해 집에 필요한 여러 실들을 중심에 두고 그 양쪽 단부에 계획대지 상부의 마당과 하부의 남한강을 향해 열린 두 개의 장소를 한정한다. 그 후 마당의 높이에 맞춰 계획된 바닥판은 경사지로 인해 발생하는 고저차의 문제에 대응한다. 바닥판을 기준으로 위쪽은 남한강의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누마루가 되며, 아래쪽은 농지와 연계된 창고가 된다. 거실은 남한강과 삼태산을 따라 누마루와 나란하게 배치되었으며, 방들은 그 반대편에 있는 마당을 향해 보다 더 내향적인 곳으로 배치되었다. 구조를 보면, 기초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이며, 벽은 경량기포콘크리트 내진구조이다. 벽의 내외부는 통기성과 발수성이 있는 스투코로 마감되었으며, 누마루의 바닥은 목재로 마감되었다. 또한 누마루에는 햇빛과 빗물을 조절할 수 있도록 목재 파고라 위에 개폐형 천막이 계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