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당

사이트 주변으로 어두운계열의 지붕과는 다르게 밝은그레이색상을 추천드렸어요. 처음에는 금방 때가 탈것 같다는 고민을 하시다가 '우아당'만의 색으로 밝고 따뜻한 집을 표현하기 좋을것 같다며 제안을 받아주셨어요. 지금도 단지 초입에서부터 우아당이 밝게 인사하듯 보입니다.

외벽은 건축주분께서 이미 마음에 정하고 오셨어요. 스터코로 하겠습니다. 저희도 많은 고민없이 자재가 이미 선정되었지만, 대신 스터코를 바를때 얇게 바르게 되면 멀리서 봤을때 매지가 눈에 띄는걸 볼 때가 있어요. 시공에대한 하자인거죠. 그렇게 저희는 실질적인 시공에서의 고민을 조금 더 많이 했던것 같아요. 접하기 쉬운 재료일 수록 어떻게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해드리냐가 주택을 설계하면서 제일 깊게 고민한 부분인것 같아요.

거실은 우아당의 tone&manner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에요. 따뜻한 우리집. 어디서나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가족의 공간입니다.

주방 또한 거실과 마찬가지로 tone&manner를 맞추고 있어요.

대신 조금은 강렬한 무늬의 나무패턴을 사용해서 공간의 변주를 주었습니다.

요리를 준비하고 재료를 손질하면서 벽을 바라는것이 아닌 가족을 바라보고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우아당만의 주방입니다.

우아당에는 방이 아주 많은데요.

방의 크기보다는 그 쓰임새에 중점을 두었어요. 그래서 이방은 정말 침대만 들어가있는 '침실'입니다.

집에서도 자연을 만끽하며 목욕을 즐길 수 있도록 건축주분께서 적극적으로 말씀하셨던 욕실이에요.

북쪽의 숲으로 세로로 긴창은 충분히 자연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하였어요.

지금은 저 창앞에 아기자기한 아이들의 욕실 장난감이 줄을 이루고 있더라구요.

가능성의 공간에 있는 건축주분의 서재입니다.

많은일들이 이안에서 크게 이루어지길 바라며 계획했어요.

건축주 어머니께서 아이를 위해 아이디어를 제안해주신 공간이에요.

1층에서는 아이가 신나게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아지트로 2층에서는 아늑하게 꿈을 펼칠 수 있는 침실로 계획했어요.

수직의 공간이 되어도 어디서나 서로를 바라보며 소통할 수 있는 가족의집, 우아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