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는 자신의 가족뿐 아니라 아내의 자매 가족까지 모두 세 가구를 모아,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아이까지 10명이 함께 모여 사는 단독주택을 건축하고자 했다. 평소에 사이가 좋은 세 가족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외부공간과 함께,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공간과 넓은 크기의 거실/주방이 집의 중심이 되길 원했다. 또한 아이들이 커가면서 라이프가 바뀌어도 오랫동안 세 가구가 함께할 수 있는 집이 되도록 따로 또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하였다.주변의 임대용 주거와 달리 세 가구가 모여사는 집인 만큼, 각 층마다 맞춤의 외부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설계의 중점으로 삼았다. 1층 세대는 어린아이가 있는 만큼, 거실 전면부와 썬룸과 연계한 테라스를 갖고, 2층 세대는 복도를 중심으로 좌우로 테라스를 갖는다. 원활한 통풍과 함께 서로 다른 성격의 외부공간을 제공한다.3층 건축주 세대는 다락의 오픈과 연계되어 주방-거실-다락에 이르는 개방적인 공간감을 갖는다. 직접 건축주가 땅을 구입하고,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들과 함께 모여사는 집을 짓기로 하였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독립적이면서도 함께하는 공간 만들기이다. 이에 각 층에서도 개인 프라이버시가 필요한 공간과 공용공간을 복도를 기준으로 분리하고, 주방과 거실과 연계한 각각의 공용공간의 위치를 다양하게 제공하여 그 요구를 충족시켰다.